[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만에 다시 클린업 트리오로 출전한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레이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키튼 윈(1승 3패 평균자책점 4.09)가 나선다.
이정후는 지난 17일과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이틀 연속 3번 타순을 소화했다. 이날(23일) 역시 메츠 선발로 나서는 왼손 투수 호세 퀸타나(35)를 상대로 클린업에 배치돼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전날(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2사사구(1볼넷 1사구)를 기록,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1경기에서 마감한 이정후는 다시 안타 행진에 도전한다.
이정후가 상대할 메츠 선발 퀸타나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332경기(선발 306경기) 93승 9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다. 올 시즌에는 센가 코다이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메츠 선발진의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맡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KBO리그 시절 '천적' 브룩스 레일리(36)와 이정후의 만남은 불발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며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60경기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68, 2023년에는 메츠에서 66경기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왼손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역시 8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특급 활약을 이어가던 레일리는 22일 팔꿈치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통산 상대전적 15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천적 관계'를 형성했던 이정후와 레일리의 맞대결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시즌 첫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