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배신→첼시로 이적’ 희대의 통수왕, 퍼거슨과 20년 만에 재회... ‘얼굴표정 일그러진’ 퍼거슨
입력 : 2024.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맨유에게 뒷통수를 쳤던 존 오비 미켈이 퍼거슨과 드디어 만났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계약에 실패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과 재회했지만, 그다지 기뻐하는 표정은 아니었다”라고 보도했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에서 26년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퍼거슨 경은 이적 시즌이 다가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수를 영입했었다.

퍼거슨의 가장 주목할 만한 영입으로는 스티브 브루스, 에릭 칸토나, 피터 슈마이켈,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맨유 역사에 이름을 남긴 레전드들이다.





당시 퍼거슨 경의 위상은 대단했기에 퍼거슨으로 인해 이적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아주 드물게 퍼거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거절하는 선수도 있었다. 존 오비 미켈이 그 사례다.

존 오비 미켈은 노르웨이의 륀 포트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 2005년 맨유와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그는 두 달간의 기간 동안 로이 킨, 폴 스콜스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미켈의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고, 이적이 임박하자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하지만 당시 10대였던 미켈은 갑자기 마지막 순간에 돌연 맨유의 숙명의 라이벌인 첼시로 이적했다.

거의 20년이 지난 후,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웸블리에서 미켈이 퍼거슨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며 재회했다. 이 사진은 미켈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오비 원 팟캐스트’ 계정에 게시되었다. 그들은 “미켈과 퍼거슨 경 사이에는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 하지만 독순술사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그렇다면 미켈이 첼시로 이적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켈은 “첼시는 나와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온 세 명의 다른 선수들과 계약했다. 그들은 나와 친구가 되기 위해 나와 함께 런던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 사람들, 그들의 목숨은 내가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었다”라고 밝혔다.

미켈은 이어서 “만약 내가 맨유에 간다면, 그들은 직업을 잃게 됐었다. 만약 내가 첼시에 간다면, 그들은 직업을 가질 것이었다. 그것은 내게 중요했다. 단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따라서 첼시를 선택했고, 그날 네 명의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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