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소형차 우리는 페라리”... 스위스 기자의 선 넘는 도발→스팔레티 감독 분노 “그만 좀 빈정대라”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스위스 기자의 선 넘는 발언에 이탈리아 감독인 스팔레티가 분노를 표출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는 기자의 질문에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30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명예를 살리지 못했다.

스위스는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고 계속해서 밀어붙인 끝에 드디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아칸지가 전방으로 공을 뿌려준 뒤 엠볼로와 은도예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사이드인 바르가스에게 넘겨줬다. 바르가스가 뛰어 들어오는 프로일러에게 제대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며 프로일러가 환상적인 마무리로 1-0을 만들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1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스위스가 왼쪽 측면에서 계속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공을 받은 바르가스가 엄청난 감아차기로 원더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 약체였던 스위스는 시종일과 이탈리아를 압박했으며 순조롭게 8강에 진출하며 이탈리아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16강에서도 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러한 계속되는 끔찍한 경기력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스팔레티 감독도 그 책임을 인정했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내가 선수를 선택했기 때문에 잘못은 항상 감독에게 있다. 선수들을 알아갈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전 감독들은 모두 20경기, 어떤 감독들은 30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알아갔다. 몇 경기만 더 했어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 기자는 이탈리아는 작고 싼 소형차이며 스위스는 페라리에 비유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물었다. 스팔레티는 “그만 좀 빈정대라. 모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심지어 너 같은 기자의 우스꽝스러운 질문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14경기만 감독했다. 나폴리를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던 스팔레티는 나폴리를 떠난 후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스팔레티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서 자신의 입지에 대해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항상 나를 훌륭한 사람, 진지한 프로처럼 대해주었기 때문에 나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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