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A매치 157경기 출전' SON 절친, 유로 탈락에 충격받았나…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 2024.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얀 베르통언(37)이 벨기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베르통언은 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매치 데뷔 당시 앳된 모습이 담긴 사진, 지난 1일 치른 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0-1 패) 사진 총 두 장을 업로드하며 "처음과 마지막. 모든 추억에 감사를 전한다. 꿈을 이뤘다!"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벨기에왕립축구협회(KBFV)가 사실을 인정했다. 협회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에 "베르통언이 은퇴한다. 유로 2024는 그에게 마지막 메이저 대회"라고 발표했다.



또 하나의 별이 진다. 베르통언은 2007년 6월 A매치 첫 출전을 기록한 후 17년여 동안 157경기에 나선 명실상부 레전드다. 벨기에 1위는 물론 전 세계를 통틀어도 베르통언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없다시피 하다.

국내 축구팬에게는 토트넘 핫스퍼 시절 손흥민 동료로 익숙한 얼굴이다. 베르통언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15경기 14골 7도움을 뽑아냈다. 손흥민과 2016/17 프리미어리그 및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영광의 순간에 함께했다.

2020년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손흥민의 번리전 '70m 골'을 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베르통언은 상대 볼을 탈취해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다. 수상에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 셈이다.



유로 2024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꾼 만큼 아쉬운 퇴장이다. 베르통언은 16강 프랑스전 자책골을 기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의 절묘한 슛이 굴절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써 벨기에의 황금세대 또한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벨기에는 지난 몇 년간 베르통언을 비롯한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에당 아자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활약했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위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사진=HLN, 게티이미지코리아, 얀 베르통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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