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결승타 1위' 김도영, 짜릿한 역전 2루타 해결사 본능 폭발...스윕패 위기 KIA 구했다
입력 : 2024.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중요한 순간 귀중한 역전 적시 2루타로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했다.

김도영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7회 초까지 3-4로 끌려가던 KIA는 7회 말 김도영의 역전 적시타를 포함해 3득점, 8회 7득점 빅이닝을 가져가며 13-4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SSG에게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8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12일(6-14)과 13일(9-15) 모두 마운드가 무너지며 2연패를 당한 KIA는 14일 경기에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5⅔이닝 7피안타 3실점)을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6이닝 5피안타 3실점) 역시 대등한 투구를 펼쳐 6회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도영은 3회 3득점 빅이닝에 관여했다. KIA 타선은 0-2로 뒤진 3회 말 최원준의 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2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홈 승부가 펼쳐지는 사이 박찬호가 3루까지 진루해 무사 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3루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때렸고, 타구를 잡은 최정이 주자의 스피드를 의식해 러닝 스로우를 시도했지만 송구가 빗나가 실책이 기록됐다. 김도영은 1루에서 살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KIA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해결사 본능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발휘됐다. KIA는 3-4로 뒤진 7회 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볼넷, 박찬호의 안타로 1사 1, 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김도영의 타석에서 노경은의 1루 견제 실책이 나온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이어 김도영이 노경은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워닝 트랙까지 날아가는 장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박찬호가 거침 없이 내달려 홈까지 들어오면서 KIA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노경은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나성범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8회 말 소크라테스와 박찬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를 3루수가 잡지 못한 틈을 노려 박찬호까지 2루에 안착했다. SSG는 무사 2, 3루에서 고의사구로 김도영과의 승부를 피했다.

이후 KIA는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적시타, 홍종표의 땅볼 때 유격수 실책, 최원준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적시타로 무려 7점을 쓸어담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김도영은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344타수 118안타) 23홈런 64타점 87득점 28도루 OPS 1.025의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 장타율(0.613)과 OPS는 리그 1위, 홈런 공동 2위, 최다 안타 4위, 도루 6위, 타율 7위, 타점 13위 등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MVP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꾸준히 중심타선으로 출전하고 있는 김도영은 팀의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7회 결정적인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린 김도영은 시즌 9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결승타 9개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11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10개)에 이어 리그 전체 공동 3위이자 팀 내 1위 기록이다. 김도영은 팀이 필요한 순간 홈런, 적시타, 도루, 과감한 주루 플레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며 KIA의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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