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못 먹어도 너무 못 먹는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4.52)의 4위의 투수진과 팀 타율(0.282) 2위, OPS(0.780) 3위의 강력한 타선 등 투타 조화를 앞세워 공동 3위(48승 2무 42패 승률 0.533)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불펜 평균자책점이 3점대(3.89)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한다. 2위 삼성 라이온즈(4.73)와 0.84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뒷문이 두산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선발진은 두산의 최대 약점이자 고민거리다. 불펜과 달리 팀 선발 평균자책점(5.10)은 7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1위 KIA 타이거즈(4.11), 2위 삼성(4.31), 공동 3위 LG(4.32)가 나란히 선발 평균자책점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다. 올 시즌 두산 선발투수들의 평균 소화 이닝은 겨우 4.7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이보다 더 낮은 선발투수 평균 이닝을 기록한 경우는 단 4번(2016 한화 이글스 4.08 / 2015 KT 위즈 4.58 / 2015 한화 4.63 / 2016 KT 4.66)뿐이다.
현재 두산 투수들 가운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곽빈(101이닝) 한 명뿐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브랜든 와델(75이닝)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라울 알칸타라(2승 2패 평균자책점 4.76)가 부상과 부진으로 교체됐고, 브랜든마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외인 원투펀치 자리가 초토화됐다.
국내 선발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두산은 이미 시즌 시작전 좌완 최승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 리스크를 안고 개막을 맞았다. 여기에 최원준(4승 6패 평균자책점 6.67)과 김동주(1승 3패 평균자책점 6.52)가 동반 부진을 겪으면서 선발 고민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최준호(2승 4패 평균자책점 5.87)가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지난주 두산은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는 선발진의 어두운 현실을 직면했다. 김민규(2⅓이닝 5실점), 김유성(2이닝 1실점), 곽빈(3⅓이닝 6실점 5자책), 시라카와 케이쇼(3⅔이닝 4실점 2자책), 조던 발라조빅(4⅔이닝 1실점)까지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발라조빅만 유일하게 4회를 넘겼을 뿐이다. 5경기에서 선발이 소화한 평균 이닝은 3.2이닝에 불과했다.
선발진이 이런 상황이다 보니불펜진은 자연스럽게 과부하가 걸린다. 올 시즌 두산의 불펜 총 이닝은 391이닝으로 단연 1위다. 2위 SSG 랜더스(368⅔이닝)와도 꽤 큰 격차가 난다. 경기당 등판하는 불펜 투수의 숫자도 4.32명으로 가장 많다(2위 KIA 4.10명). 가장 적게 불펜을 투입하는 키움 히어로즈(3.47명)에 비해 거의 매 경기 한 명의 불펜이 더 투입되는 되는 셈이다.
지난 15일 결국 불펜을 지탱하던 팀 내 홀드 1위 투수 최지강(3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1)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병헌(48경기 42⅓이닝), 이영하(39경기 45이닝), 김택연(40경기 41이닝) 등 두산의 핵심 불펜은 대부분 최지강(45경기 41⅓이닝)과 비슷한 등판 횟수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깊어질수록 두산 불펜진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OSEN
두산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4.52)의 4위의 투수진과 팀 타율(0.282) 2위, OPS(0.780) 3위의 강력한 타선 등 투타 조화를 앞세워 공동 3위(48승 2무 42패 승률 0.533)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불펜 평균자책점이 3점대(3.89)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한다. 2위 삼성 라이온즈(4.73)와 0.84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뒷문이 두산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선발진은 두산의 최대 약점이자 고민거리다. 불펜과 달리 팀 선발 평균자책점(5.10)은 7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1위 KIA 타이거즈(4.11), 2위 삼성(4.31), 공동 3위 LG(4.32)가 나란히 선발 평균자책점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다. 올 시즌 두산 선발투수들의 평균 소화 이닝은 겨우 4.7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이보다 더 낮은 선발투수 평균 이닝을 기록한 경우는 단 4번(2016 한화 이글스 4.08 / 2015 KT 위즈 4.58 / 2015 한화 4.63 / 2016 KT 4.66)뿐이다.
현재 두산 투수들 가운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곽빈(101이닝) 한 명뿐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브랜든 와델(75이닝)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라울 알칸타라(2승 2패 평균자책점 4.76)가 부상과 부진으로 교체됐고, 브랜든마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외인 원투펀치 자리가 초토화됐다.
국내 선발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두산은 이미 시즌 시작전 좌완 최승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 리스크를 안고 개막을 맞았다. 여기에 최원준(4승 6패 평균자책점 6.67)과 김동주(1승 3패 평균자책점 6.52)가 동반 부진을 겪으면서 선발 고민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최준호(2승 4패 평균자책점 5.87)가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지난주 두산은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는 선발진의 어두운 현실을 직면했다. 김민규(2⅓이닝 5실점), 김유성(2이닝 1실점), 곽빈(3⅓이닝 6실점 5자책), 시라카와 케이쇼(3⅔이닝 4실점 2자책), 조던 발라조빅(4⅔이닝 1실점)까지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발라조빅만 유일하게 4회를 넘겼을 뿐이다. 5경기에서 선발이 소화한 평균 이닝은 3.2이닝에 불과했다.
선발진이 이런 상황이다 보니불펜진은 자연스럽게 과부하가 걸린다. 올 시즌 두산의 불펜 총 이닝은 391이닝으로 단연 1위다. 2위 SSG 랜더스(368⅔이닝)와도 꽤 큰 격차가 난다. 경기당 등판하는 불펜 투수의 숫자도 4.32명으로 가장 많다(2위 KIA 4.10명). 가장 적게 불펜을 투입하는 키움 히어로즈(3.47명)에 비해 거의 매 경기 한 명의 불펜이 더 투입되는 되는 셈이다.
지난 15일 결국 불펜을 지탱하던 팀 내 홀드 1위 투수 최지강(3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1)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병헌(48경기 42⅓이닝), 이영하(39경기 45이닝), 김택연(40경기 41이닝) 등 두산의 핵심 불펜은 대부분 최지강(45경기 41⅓이닝)과 비슷한 등판 횟수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깊어질수록 두산 불펜진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