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1위팀 재취업 성공...'키움서 방출' 예진원, '데뷔 첫 홈런 상대' KIA서 새 출발
입력 : 2024.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외야수 예진원(25)이 '1위' KIA 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수 이동 현황에 따르면 예진원은 16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KIA로 이적했다.

앞서 지난 9일 키움 구단은 9일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KBO에 외야수 예진원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산중-경남고 출신의 좌투좌타 외야수인 예진원은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타격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7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득점상, 외야수 부문 베스트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은메달에 기여했다.



이처럼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재능을 뽐냈던 예진원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의 높은 지명 순번으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높은 기대치에 비해 잠재력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했다.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는 71경기 타율 0.347 6홈런 27타점 OPS 0.913으로 펄펄 날았지만 1군에서는 5경기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2019년은 1군에서 2경기 6타수 1안타에 그친 예진원은 결국 2019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에 병역 의무를 해결하는 길을 택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키움으로 돌아온 예진원은 퓨처스리그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다가도 1군의 부름을 받으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퓨처스리그 26경기서 타율 0.323(62타수 20안타) OPS 0.801의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1군에서는 22경기 타율 0.211(19타수 4안타) OPS 0.549에 그쳤고 결국 키움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1군 통산 117경기 타율 0.174(190타수 33안타) 2홈런 13타점 OPS 0.518, 퓨처스 통산 374경기 타율 0.290 15홈런 118타점 18도루 OPS 0.782의 성적을 남긴 예진원은 키움을 떠나 KIA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예진원은 KIA와 묘한 인연이 있다. KIA의 심재학 단장은 예진원이 프로에 입단했던 2018시즌 넥센의 1군 수석코치와 2군 타격코치를 맡았었다. 데뷔 시즌 예진원을 지도했던 심재학 단장이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진원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던 상대 팀은 공교롭게도 KIA다. 2021년 8월 24일 광주 키움-KIA전에서 예진원은 8회 1사 1루에서 서덕원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데뷔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K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예진원이 아마추어 시절 주목받았던 잠재력을 완전히 꽃피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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