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19일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Elieser Hernandez)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 약 6억원)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에르난데스(1995년생, 만 29세)는 키 185cm, 몸무게 97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투수로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은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9경기에 등판해 1패 15⅔이닝 평균자책점6.32의 성적을 거뒀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9경기(선발 49경기) 10승 2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AAA 레벨에서는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고, 올해는 6경기(선발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LG 구단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이다. 시즌 중에 팀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하여 1선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6시즌을 동행했던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5)와 작별을 선택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켈리는 지난해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부활에 성공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의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다가도 다시 부진에 빠지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우승 도전을 위해 '에이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LG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켈리와 이별을 선택했다.
켈리는 방출이 결정된 후에도 마지막 경기 등판을 자청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켈리는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노게임이 결정됐다. 이후 켈리는 폭우 속에서 자리를 지킨 팬들에게 고별행사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LG는 켈리에 대해 21일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OSEN,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