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6시즌 동안 동고동락한 케이시 켈리(35)와 이별을 택하며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후반기 최대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불펜 보강을 위해서도 움직일까.
지난 시즌 LG는 팀 타율(0.279)과 평균자책점(3.67) 모두 1위를 차지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불펜은 평균자책점 3.35로 압도적 1위(2위 KIA 타이거즈 3.80), 홀드도 1위(92개)를 기록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연패를 목표로 시작한 2024시즌 최대 과제는 불펜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것이었다. 고우석의 해외진출, 함덕주의 부상, 이정용의 입대 등 빈자리가 컸다. 다행히도 마무리 투수 자리는 유영찬(5승 3패 1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0)이 큰 공백 없이 메워주고 있으나, 지난 시즌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4.93)로 타고투저인 리그 흐름을 반영하면 아주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이 무려 9.45까지 폭등한다. 전반기 불펜을 지탱했던 김유영, 김진성 등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마무리 유영찬(후반기 평균자책점 5.06)도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지난 20일 켈리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9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켈리는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다. 6월 이후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 상대를 압도할 만한 에이스의 위용을 잃어버렸다는 점이 아쉬웠다.
결국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LG는 1선발급 자원을 급하게 영입했다. 당초 켈리와 올 시즌 끝까지 동행하겠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에르난데스가 시장에 나오자 차명석 단장이 급하게 출국해 계약을 진행했다. 그만큼 LG는 올 시즌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LG가 최대 불안요소인 불펜 보강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은 없을까.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로 주목받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조상우다. 올 시즌 조상우는 42경기 1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2년의 공백기로 인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5월 31일부터 15경기 연속 무실점 철벽투를 펼치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다만 조상우는 지난 16일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만약 LG가 조상우를 영입한다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유영찬에게 쏠리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여기에 박명근과 함덕주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넥센(현 키움)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과 재회가 이뤄진다면 또 다른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LG가 큰 출혈을 감수하고 불펜 보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미 차명석 단장은 조상우 트레이드에 관심이 없으며, 불펜진의 어려움을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이후 LG는 켈리를 교체하고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조상우를 영입하기 위해 큰 출혈을 감수할 수 있느냐도 문제다. 키움은 지난 5월 30일 NC 다이노스에 내야수 김휘집을 보내고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만약 조상우를 트레이드할 경우 김휘집이 기준점이 된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LG는 지난해 최원태 영입을 위해 이주형과 김동규,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줬던 경험이 있다.
현재 2위 LG(51승 2무 42패 승률 0.548)와 1위 KIA 타이거즈(57승 2무 35패 승률 0.620)의 격차가 6.5경기로 벌어졌다는 점도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LG는 최근 5연승을 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KIA가 6연승을 달리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만약 조상우를 영입하고도 KIA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면 우승도 놓치고 미래 자원도 잃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에게 조상우는 분명히 매력적인 카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과연 '뜨거운 감자' 조상우 영입에 나설 구단은 어느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OSEN, 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지난 시즌 LG는 팀 타율(0.279)과 평균자책점(3.67) 모두 1위를 차지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불펜은 평균자책점 3.35로 압도적 1위(2위 KIA 타이거즈 3.80), 홀드도 1위(92개)를 기록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연패를 목표로 시작한 2024시즌 최대 과제는 불펜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것이었다. 고우석의 해외진출, 함덕주의 부상, 이정용의 입대 등 빈자리가 컸다. 다행히도 마무리 투수 자리는 유영찬(5승 3패 1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0)이 큰 공백 없이 메워주고 있으나, 지난 시즌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4.93)로 타고투저인 리그 흐름을 반영하면 아주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이 무려 9.45까지 폭등한다. 전반기 불펜을 지탱했던 김유영, 김진성 등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마무리 유영찬(후반기 평균자책점 5.06)도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지난 20일 켈리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9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켈리는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다. 6월 이후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 상대를 압도할 만한 에이스의 위용을 잃어버렸다는 점이 아쉬웠다.
결국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LG는 1선발급 자원을 급하게 영입했다. 당초 켈리와 올 시즌 끝까지 동행하겠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에르난데스가 시장에 나오자 차명석 단장이 급하게 출국해 계약을 진행했다. 그만큼 LG는 올 시즌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LG가 최대 불안요소인 불펜 보강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은 없을까.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로 주목받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조상우다. 올 시즌 조상우는 42경기 1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2년의 공백기로 인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5월 31일부터 15경기 연속 무실점 철벽투를 펼치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다만 조상우는 지난 16일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만약 LG가 조상우를 영입한다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유영찬에게 쏠리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여기에 박명근과 함덕주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넥센(현 키움)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과 재회가 이뤄진다면 또 다른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LG가 큰 출혈을 감수하고 불펜 보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미 차명석 단장은 조상우 트레이드에 관심이 없으며, 불펜진의 어려움을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이후 LG는 켈리를 교체하고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조상우를 영입하기 위해 큰 출혈을 감수할 수 있느냐도 문제다. 키움은 지난 5월 30일 NC 다이노스에 내야수 김휘집을 보내고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만약 조상우를 트레이드할 경우 김휘집이 기준점이 된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LG는 지난해 최원태 영입을 위해 이주형과 김동규,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줬던 경험이 있다.
현재 2위 LG(51승 2무 42패 승률 0.548)와 1위 KIA 타이거즈(57승 2무 35패 승률 0.620)의 격차가 6.5경기로 벌어졌다는 점도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LG는 최근 5연승을 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KIA가 6연승을 달리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만약 조상우를 영입하고도 KIA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면 우승도 놓치고 미래 자원도 잃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에게 조상우는 분명히 매력적인 카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과연 '뜨거운 감자' 조상우 영입에 나설 구단은 어느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OSEN, 뉴시스,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