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큼 뜨겁다...'7월 전 경기 안타+출루율 1위' 강한 2번 최원준, 호랑이 등에 날개 달다
입력 : 2024.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뜨거운 7월에는 김도영(21)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한 2번' 최원준(27)도 그에 못지 않은 뜨거운 타격감으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원준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강우콜드 승리에 기여했다. 8연승을 질주한 선두 KIA(59승 2무 35패 승률 0.628)은 이날 우천취소로 휴식을 취한 2위 LG 트윈스(52승 2무 42패 승률 0.553)를 7경기 차로 따돌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원준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이준호를 상대했다. 초구를 지켜본 최원준은 2구째 145km/h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 때 최원준은 3루까지 진루했지만,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원준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멀티출루 경기를 오나성했다. 김도영이 삼진, 최형우가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진루는 실패했다. 이후 경기는 우천중단 끝에 강우콜드가 선언됐고, KIA 선발 캠 알드레드(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는 행운의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원준은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308타수 95안타) 7홈런 44타점 17도루 OPS 0.831로 맹활약하고 있다. 4월까지는 주로 9번 타순으로 출전해 타율 0.333 3홈런 16타점 11도루 OPS 0.896로 펄펄 날며 공포의 하위타선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5월(타율 0.230 OPS 0.602)과 6월(타율 0.246 OPS 0.664)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어느새 시즌 타율도 0.279까지 떨어졌다.

7월이 되자 최원준은 월간 타율 0.439(57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언제 부진했냐는 듯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리그 MVP급 타격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7월 타율 0.439 4홈런 14타점)과 비교해도 7월 성적은 뒤지지 않는다. 타율은 김도영과 함께 리그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OPS(1.189)도 3위, 출루율(0.522)는 리그 전체 1위다. 1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6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해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로 2번 타순으로 나서고 있는 최원준은 1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KIA의 화끈한 방망이에 불을 제대로 붙이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 0.299, OPS 0.835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7월 팀 타율 0.329, OPS 0.931로 발톱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밥상을 차리면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가 타점을 쓸어담는다.

KIA는 7월 16경기에서 무려 0.875(14승 2패)의 믿을 수 없는 승률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7월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강한 2번' 최원준은 상대를 압도하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뽐내고 있는 호랑이 군단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있다.



사진=OSEN, 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