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또 몸값 올랐다...'예비 FA' 군필 유격수, 백투백으로 마수걸이포 '쾅'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연일 주가 상승이다. KT 위즈 '예비 FA' 심우준(29)이 전역 후 기대 이상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심우준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9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SSG를 4-2로 꺾으며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선 6경기 타율 0.353을 마크했던 심우준의 뜨거운 방망이는 이날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은 오원석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렸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0m 솔로 홈런이면서 앞선 타석 황재균의 3점 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심우준은 4회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2014년 2차 특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심우준은 입대 전까지 '수비형 유격수' 이미지가 강했다.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력은 장점으로 꼽혔지만, 타석에서는 그만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심우준의 9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54 29홈런 250타점 151도루 OPS 0.640으로 평균 이상의 타자라 보기는 어려웠다.

지난 16일 전역과 함께 돌아온 심우준은 KT 1군에 등록된 이후 다른 선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전 3경기에서는 2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로 1군 적응기를 가진 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 상대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25일 SSG전에서 홈런 포함 세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심우준은 현재 KBO리그 유격수 중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 전역 후 열흘간 성적이 타율 0.400(20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 1.029로 단연 독보적이다. KT는 하위타선에서 심우준이 상대 투수를 괴롭히면,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가 상위타선에서 기회를 살리는 이상적인 형태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다.

심우준은 연일 주가를 올리면서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입대 전 자유계약선수(FA) 요건을 충족한 심우준은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2021년 KT 우승 주역이었던 심우준은 팀의 우승과 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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