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뒷문 강화를 위해 영입한 '통산 170세이브' 불펜 투수 김재윤(34)가 연일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패전이 점점 쌓이면서 어느덧 리그 최다 패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김재윤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이다. 김재윤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8일 KT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실점(6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면도 있지만,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안타, 볼넷, 사구 등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27일과 28일 KT전에서는 이틀 연속 피홈런에 울었다.
지난해 11월 삼성은 FA 시장에 나온 김재윤을 4년 58억 원에 영입했다. 2023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5점대(5.14)를 기록했던 삼성은 '끝판왕' 오승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KT에서 9시즌 동안 16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출신 김재윤 영입에 통 큰 투자를 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 SSG 랜더스 노경은과 공동 1위에 올라있지만, 최다 패 역시 1위다. 블론세이브도 5개로 공동 1위 그룹(6개)보다 1개 적은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피홈런이다. 올 시즌 김재윤은 48⅔이닝을 던져 1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선발 등판 없이 순수 불펜으로만 두 자릿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김재윤이 유일하다. 지난해까지 김재윤은 KT서 통산 9시즌 504⅔이닝 동안 44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9이닝당 0.78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은 삼성 이적 후 올 시즌 2.03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김재윤은 2022년 144.5km/h, 2023년 143.6km/h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41.7km/h로 크게 떨어졌다. 구사율이 58%에 달하는 패스트볼이 위력을 잃으면서 쉽게 공략을 당하는 모양새다.
삼성 홈 구장 라이온즈파크와의 궁합도 좋지 않다. 김재윤은 올 시즌 홈 구장 성적(22경기 2승 5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6.55)이 원정 경기(26경기 2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36)에 비해 매우 나쁘다. 특히 홈에서 더 적은 이닝(22이닝 7피홈런)을 소화하고도 원정 경기(26⅔이닝 4피홈런)보다 많은 홈런을 내줬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패스트볼 위력까지 줄어들어 피홈런 공장장이 돼버렸다.
비시즌 김재윤과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뒷문 강화에 힘을 쏟은 삼성은 6월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3위(4.69)를 기록하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오승환(12.15), 김재윤(6.00), 임창민(9.00) 불펜 3인방이 모두 흔들리며 불펜 평균자책점이 6.85(10위)로 치솟았다.
뒷문이 헐거워진 3위 삼성(51승 2무 47패 승률 0.520)은 최근 10경기서 3승 7패의 부진에 빠지며 1위 KIA 타이거즈(60승 2무 38패 승률 0.612)와 격차가 9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면 7위 NC 다이노스(47승 2무 48패 승률 0.495)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해 가을야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남은 시즌 김재윤이 반등에 성공해 FA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으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기록=STATIZ
김재윤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이다. 김재윤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8일 KT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실점(6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면도 있지만,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안타, 볼넷, 사구 등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27일과 28일 KT전에서는 이틀 연속 피홈런에 울었다.
지난해 11월 삼성은 FA 시장에 나온 김재윤을 4년 58억 원에 영입했다. 2023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5점대(5.14)를 기록했던 삼성은 '끝판왕' 오승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KT에서 9시즌 동안 16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출신 김재윤 영입에 통 큰 투자를 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 SSG 랜더스 노경은과 공동 1위에 올라있지만, 최다 패 역시 1위다. 블론세이브도 5개로 공동 1위 그룹(6개)보다 1개 적은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피홈런이다. 올 시즌 김재윤은 48⅔이닝을 던져 1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선발 등판 없이 순수 불펜으로만 두 자릿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김재윤이 유일하다. 지난해까지 김재윤은 KT서 통산 9시즌 504⅔이닝 동안 44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9이닝당 0.78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은 삼성 이적 후 올 시즌 2.03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김재윤은 2022년 144.5km/h, 2023년 143.6km/h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41.7km/h로 크게 떨어졌다. 구사율이 58%에 달하는 패스트볼이 위력을 잃으면서 쉽게 공략을 당하는 모양새다.
삼성 홈 구장 라이온즈파크와의 궁합도 좋지 않다. 김재윤은 올 시즌 홈 구장 성적(22경기 2승 5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6.55)이 원정 경기(26경기 2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36)에 비해 매우 나쁘다. 특히 홈에서 더 적은 이닝(22이닝 7피홈런)을 소화하고도 원정 경기(26⅔이닝 4피홈런)보다 많은 홈런을 내줬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패스트볼 위력까지 줄어들어 피홈런 공장장이 돼버렸다.
비시즌 김재윤과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뒷문 강화에 힘을 쏟은 삼성은 6월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3위(4.69)를 기록하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오승환(12.15), 김재윤(6.00), 임창민(9.00) 불펜 3인방이 모두 흔들리며 불펜 평균자책점이 6.85(10위)로 치솟았다.
뒷문이 헐거워진 3위 삼성(51승 2무 47패 승률 0.520)은 최근 10경기서 3승 7패의 부진에 빠지며 1위 KIA 타이거즈(60승 2무 38패 승률 0.612)와 격차가 9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면 7위 NC 다이노스(47승 2무 48패 승률 0.495)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해 가을야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남은 시즌 김재윤이 반등에 성공해 FA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으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기록=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