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승 중 절반이 '국가대표 에이스', 위기의 두산 또 구했다...'10승+QS' 특급 활약
입력 : 202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두산 베어스 곽빈(25)이 팀의 4연패 탈출을 도우며 개인 통산 두 번째 10승 고지를 밟았다.

곽빈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의 퀄리티스타트와 18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린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KIA에 12-7로 승리했다.



앞서 7월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선전했던 곽빈의 활약은 1위 KIA를 상대로도 계속됐다. 곽빈은 1회 초 양석환의 투런포로 두산이 2-0으로 앞선 1회 말 마운드에 올라왔다. 테이블세터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을 모두 삼진으로 잡은 뒤, 리그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을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에도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한 곽빈은 3회 한 차례 흔들렸다. 2아웃을 잡은 뒤 9번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소크라테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피홈런에 흔들릴 법했지만 곽빈은 3회까지 5점을 지원한 두산 타선의 도움으로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곽빈은 4회에도 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5회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2볼넷을 기록했지만 4번타자 최형우를 병살 처리하는 등 영리한 피칭으로 실점 없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곽빈의 활약으로 6회까지 11-2로 앞서간 두산은 7회 이후 불펜이 5실점으로 삐끗했지만 12-7로 여유롭게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곽빈은 지난해(12승)에 이은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10승을 기록한 선수는 현재까지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곽빈뿐이다. 올 시즌 피안타율 0.21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곽빈은 이날 팀 타율 0.298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로 틀어막으며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곽빈의 활약으로 두산은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4일 키움전 이후 1주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승리 투수는 곽빈이었다. 두산은 7월 19경기 8승 11패로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지만, 적어도 곽빈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4승 1패를 내달리며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2018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데뷔시즌 3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로 프로 무대 1년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2년을 팔꿈치 부상 여파로 날리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차지한 뒤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국가대표 에이스 투수로 성장했다.

곽빈은 올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75(120이닝 50자책), 112탈삼진을 기록하며 '타고투저' 시즌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02로 두산 선수 중 가장 높으며 국내 선발 중 KIA 양현종 다음으로 높다. 두산이 아직 4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14승-166이닝-155탈삼진까지 가능한 페이스로 커리어하이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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