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실책 1위' KIA, 치명적 에러에 발목 잡혔다...두산에 0-1 패배→충격의 스윕패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0실점 충격의 패배를 털어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 번의 플레이에서 나온 2개의 치명적 실책이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0-1로 패했다. 3연전 스윕패를 당한 KIA는 6할 승률이 무너지고 말았다(60승 2무 41패 승률 0.594).

전날 30점을 내준 마운드는 단 1점만 허용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6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찬스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2회 1사 1루에서 변우혁의 병살타, 3회 2사 3루서 최원준의 유격수 직선타, 그리고 5회 1사 1, 2루서 김태군의 병살타가 나와 발라조빅을 공략하지 못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발라조빅과 대등한 투수전을 펼쳤다. 네일이 기록한 1실점은 자책점이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승부처는 6회였다. 0-0으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6회 초 1사 1루 강승호의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이 나왔고, 네일이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홍종표가 송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그 사이 김재환이 3루를 향했다.

여기에서 또 한 번 아쉬운 수비 나왔다. 중견수 박정우가 3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버렸고, 김재환은 안전진루권을 얻어 득점했다. 이날 유일하게 점수가 나온 장면이었다.

이날 KIA는 타격감이 떨어진 최형우와 김선빈 대신 수비 강화를 위해 박정우와 홍종표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치명적인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해 버렸다.




올 시즌 KIA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몇몇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실책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실책 100개를 넘어선 구단은 KIA(104개)가 유일하다. 103경기에서 104개의 실책을 범했으니 경기당 1개 이상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KIA는 후반기 한때 8연승에 성공하며 2위 LG와 격차를 7경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후 7경기서 1승 6패의 부진에 빠지며 5경기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두산과의 3연전은 앞선 2경기서 무려 42점(12점, 30점)을 내주며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6-30)의 충격을 하루 만에 털어낸 투수진은 1실점으로 할 일을 다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수비가 호랑이의 발목을 잡아 3연패의 늪으로 끌어내렸다.



사진=뉴스1, 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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