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없이 OPS 1.019 이게 돼? '후반기 출루율 5할' 특급 리드오프 김지찬은 가능하다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가 1 이상인 타자는 대부분 높은 장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홈런타자다. 그런데 후반기 단 하나의 홈런도 없이 OPS 1을 넘긴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23)이다.

김지찬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1번-중견수로 출장해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공격력을 앞세워 LG를 7-0으로 꺾었다.



김지찬은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임찬규 상대로 3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휘둘러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윤정빈,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홈까지 밟으며 팀의 선취 득점이자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찬은 2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까지 달성했다.

김지찬은 이날 2안타 포함 LG전에만 타율 0.500(14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김지찬이 활약한 삼성은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2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2020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지찬은 5년차를 맞이해 커리어하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2루수로 출전했던 김지찬은 올 시즌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한결 안정을 찾았다. 내야수 시절 수비 실책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것과 달리,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외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한결 여유를 갖게 된 김지찬은 올 시즌 타율 0.313(326타수 102안타) 3홈런 24타점 66득점 28도루 OPS 0.781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에 도전하면서 득점(공동 9위)과 도루(공동 7위)도 10위권 안에 포함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후반기 활약이 눈부시다. 김지찬은 후반기 18경기에서 타율 0.423(52타수 22안타) 0홈런 3타점 14득점 OPS 1.019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0.435) 다음으로 높고, 출루율은 무려 5할을 마크하며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지찬은 후반기 OPS 1 이상을 기록한 9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홈런 하나 없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OPS 1 이상인 타자가 KIA 타이거즈 김도영, 로하스 외 없는 걸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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