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진은 추진력 얻기 위함이었나...'4G 4홈런' 폼 미쳤다! 90억 캡틴 부활에 한화 '방긋'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전반기 부진은 후반기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까. 한화 이글스 채은성(34)이 연타석 홈런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채은성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5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여섯 명의 선수가 멀티 히트를 터트리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KT에 14-8로 승리했다.



후반기 눈에 띄게 성적이 좋아진 채은성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초 2사 1, 2루에서 엄상백을 만난 채은성은 4구째 133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뒤 펜스를 넘기는 135m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화가 4-1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다시 만난 엄상백 상대로 이번엔 4구째 124km/h 체인지업을 휘둘러 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채은성 또한 28일 LG 트윈스전, 31일 KT전에 이은 4경기 4홈런 상승세를 이어가며 활짝 웃었다.

KT전 한 경기 2홈런으로 채은성은 후반기에만 홈런 7개를 쏘아 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채은성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10홈런) 뿐이다. 전반기 64경기 6홈런에 그쳤던 채은성은 후반기 17경기 만에 7홈런을 터트리며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채은성은 2022년 6년 총액 90억 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지난해에는 노시환과 함께 내야 코너 라인을 책임지며 타율 0.263(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OPS 0.779으로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채은성은 올 시즌 전반기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타율 0.232(237타수 55안타) 6홈런 38타점 OPS 0.652로 모든 공격 지표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상 컨디션으로 뛰지 못했다.

부진하던 채은성은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타율 0.333(69타수 23안타) 7홈런 23타점 OPS 1.105로 '90억 타자'의 위용을 되찾았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55(306타수 78안타) 13홈런 61타점 OPS 0.755로 매우 좋아졌다. 올해 장타율(0.435)이 어느덧 지난해 장타율(0.428)보다 높아졌을 만큼 상승세를 탔다. 한화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4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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