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앞에서 치겠다'' 김도영, 광주서 새 역사 쓰나...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30 위업 도전
입력 : 2024.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대망의 30홈런-30도루 고지까지 한 걸음 남았다. 그것도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이 눈앞이다. KIA 타이거즈 '천재 타자' 김도영(21)이 홈팬들 앞에서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 초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시즌 29호 홈런(2점)을 터뜨렸다. 이미 시즌 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9번째 30-30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4일 경기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취소되면서 김도영은 대기록의 순간을 홈팬들과 함께할 기회를 잡았다. 3일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30호 홈런을) 쳐도 홈팬분들 앞에서 치고 싶은 생각이다. 광주에서 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구장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해 김도영은 홈에서 열린 48경기서 12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필드 무홈런'의 굴욕을 겪었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홈런 대비 타수 기록도 시즌 전체(13.9타수당 1홈런)와 홈 구장(14.9타수)의 차이가 크지 않다. KIA는 6일부터 KT 위즈(6~8일), 삼성 라이온즈(9~11일)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충분히 30번째 홈런을 기대 해볼 만한 상황이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도영은 9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0.286), KT(0.286), 삼성(0.229)까지 3팀을 상대로 타율 3할 미만을 기록했는데 그중 두 팀을 만난다. 홈런은 KT전 12경기, 삼성전 10경기서 각각 3개씩 터뜨렸다.



6일 경기에 KT 선발로 나서는 고영표는 홈런을 잘 허용하지 않는 투수다. 지난 3시즌(2021~2023) 연속 한 자릿수 피홈런(9개-7개-7개)을 기록하는 등 9이닝당 피홈런이 0.40개에 불과했다. 다만 고영표는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7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올 시즌 김도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7차례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했으며 3경기 연속 홈런도 3차례나 된다. 한 번 감을 잡기 시작하면 홈런포가 연달아 터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만 21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은 '리틀 쿠바' 박재홍(현대 유니콘스)이 보유한 역대 최연소(22세 11개월 27일) 30홈런-30도루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최연소'뿐만 아니라 '최소 경기' 신기록까지 노린다. 역대 최소 경기 30-30클럽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가 보유한 112경기다. 현재 103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이 8경기 안에 홈런을 터뜨린다면 역대 최연소와 최소 경기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앞서 김도영은 전반기 20홈런-20도루,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한 기록들을 홈팬들 앞에서 달성했다. 광주에서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던 김도영이 과연 홈 6연전서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홈런포로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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