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양패패패패양' KIA, 대투수 아니면 승리도 없다...'ML 36승' 라우어 영입은 선택 아닌 필수
입력 : 2024.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8연승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탄 KIA 타이거즈가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메이저리그(MLB) 36승 출신의 특급 좌완 에릭 라우어(29)를 영입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6일 라우어를 총액 35만 달러(약 4억 8천만 원)에 영입한 사실을 발표했다. 5일 이후 입국한 라우어는 6일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KIA는 5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를 동시에 웨이버 공시했다. 크로우는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 알드레드는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한 채 KIA를 떠났다.

KIA는 두 선수를 대신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36승 출신의 '특급 좌완'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다. 2018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한 라우어는 MLB 통산 120경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22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거랜드 스키터스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이후 본인의 SNS 프로필에 야구공 이모티콘과 함께 'KIA 타이거즈(KIA Tigers)'라고 적어 한국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타이거즈의 일원이 됐다.



라우어를 영입한 KIA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져 고민이 많았다. 크로우-양현종-제임스 네일-이의리-윤영철로 탄탄한 5선발을 구성해 순탄하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4월 이의리, 5월 크로우, 7월 윤영철이 차례대로 부상을 당해 어려움에 직면했다. 세 선수가 빠진 공백을 알드레드, 황동하, 임기영, 김도현, 김건국으로 메우려 했으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얇아진 선발 뎁스는 KIA의 대권 도전에 걸림돌이 됐다. KIA는 후반기 양현종-네일-알드레드-황동하-김도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재편성했다. 이중 양현종(2승 평균자책점 2.64)과 네일(2승 2패 평균자책점 3.21) 원투펀치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알드레드(2승 1패 평균자책점 4.74), 황동하(2패 6.75), 김도현(1승 2패 7.82)은 합격점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대로라면 후반기 남은 일정은 물론 한국시리즈도 원투펀치가 아니면 이기는 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9경기 성적이 이를 잘 나타낸다. KIA는 최근 네일 등판 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자, 양현종이 나온 두 경기(28일 키움 히어로즈전, 3일 한화 이글스전)를 뺀 나머지 7경기를 모두 패하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위권 팀에서나 볼법한 '패패패양패패패패양' 공식이 나타난 것이다. '대투수'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에서 라우어 영입을 통한 선발진 보강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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