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015년 8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스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면서 토트넘은 한국 팬들의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토트넘의 팀 동료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토트넘 INSIGHT'에선 토트넘의 상황을 필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한다. [편집자주]
도미닉 솔란케에 대한 토트넘 홋스퍼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최전방을 오랜 기간 책임진 선수는 해리 케인이었다. 토트넘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올라섰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9시즌 연속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등극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여러 이정표를 만들어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280골을 넣은 케인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EPL에서만 213골을 터트리며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EPL 최다골 2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케인은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9,500만 유로(한화 약 1,416억 원)를 들여 케인을 영입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19년을 토트넘과 함께한 케인은 구단과 작별했다.
케인을 보낸 토트넘은 최전방에 손흥민, 히샬리송 등을 기용하며 대안을 모색했지만 두 선수 모두 한계가 존재했다. 손흥민은 최전방보다는 왼쪽 윙 포워드에서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히샬리송은 리그 11골로 제 몫을 다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손흥민과 히샬리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은 토트넘은 이번 여름 칼을 빼들었다. 토트넘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솔란케다. 토트넘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란케와 2030년까지 계약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하면 토트넘은 솔란케에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32억 원)를 투자했다.
솔란케는 능력이 있는 공격수다. 지난 시즌 그는 본머스에서 42경기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19골을 터트린 솔란케는 엘링 홀란(27골), 콜 팔머(22골), 알렉산더 이삭(21골)에 이어 리그 득점 4위에 올랐다.
솔란케가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맞지만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미 첼시와 리버풀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첼시에서는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던 그는 2017년 여름 리버풀로 이적했지만 리버풀에서는 1년 반 동안 27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솔란케가 EPL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한 시즌뿐이었다.
토트넘이 믿어야 할 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를 보는 안목이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데려온 선수들은 대부분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모두 1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솔란케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은 적중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스퍼스웹/365sco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