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돈과 자존심을 버리고 축구를 택하겠습니다'... 세계 최고 주급 받던 데 헤아, 연봉 30억에 피오렌티나 입단
입력 : 2024.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다비드 데 헤아가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피오렌티나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골키퍼가 됐다. 구단은 데 헤아와 계약을 맺어 기쁘다.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골키퍼인 데 헤아는 월요일 오후 2시 미디어 센터에서 언론과 접촉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데 헤아는 스페인 태생으로 과거 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린 재능이다. 그는 만 20세가 되기 전인 2009/10 시즌 자국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눈부신 활약으로 해당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데 헤아는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유럽 다수의 구단에 관심을 받았다. 이후 2011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 눈에 들어 올드트래포드로 향했다.


맨유에서 데 헤아는 무려 12년을 활약하며 에드윈 반데사르, 피터 슈마이켈의 뒤를 잇는 최고의 골키퍼로 불렸다. 특히 최근 30년 동안 가장 좋지 않았던 맨유의 암흑기를 지탱해 내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맨유는 그런 데 헤아에게 전 세계 골키퍼 가운데 최고 주급인 37만 5,000파운드(약 6억 5,350만 원)를 제공하며 에이스 대우를 톡톡히 했다.


다만 그는 노련함을 바탕으로 빌드업, 수비 리딩 등에 강점을 지닌 유형의 골키퍼는 아니었다. 데 헤아의 최고 장점은 동물적인 순발력과 이로 인한 말도 안 되는 반사 신경이었다.


즉 그가 가진 장기는 신체 능력에 상당 부분 의존했기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려오는 속도도 빨랐다. 이에 맨유는 2022/23 시즌을 끝으로 구단 레전드 데 헤아와 작별했고 과거 아약스에서 에릭 텐하흐 감독과 함께한 안드레 오나나를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했다.

12년을 머문 맨유를 떠난 데 헤아는 좀처럼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영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다수의 구단이 그와 접촉했으나 데 헤아가 무리한 급여를 요구했기에 협상이 번번이 좌절됐다고 한다.


데 헤아가 1년 가까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자 일각에선 은퇴를 선언할 수 있단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축구가 그리웠던 데 헤아는 오랜 침묵을 깨고 그라운드 복귀를 택했다.


데 헤아가 피오렌티나에 합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파격적인 급여 삭감에 있었다. 이날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데 헤아의 연봉은 기본금 200만 유로(약 30억 원), 옵션 및 추가 조항 100만 유로(약 15억 원)'라는 소식을 전했다. 데 헤아가 피오렌티나에서 받는 연봉은 과거 맨유 시절 6주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준의 급여로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중동 구단의 거액 오퍼를 거절한 점을 감안할 때 진정 축구를 위한 선택임에 틀림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오렌티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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