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에서 받은 주급만 7억'..이제는 낭만을 찾아갈 때 '칠레 레전드' 산체스, 13년 만에 우디네세 컴백
입력 : 2024.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13년 만에 친정팀 우디네세로 복귀했다.

우디네세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시스가 집에 돌아왔다. 그는 전설이 시작된 곳으로 복귀했다. 우디네세는 산체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따로 소개할 필요가 없다"라며 "우디네세는 그에게 고향과 같은 공간이다. 우리는 그가 아직 최고의 순간을 맞지 않았으며 우리와 함께 그 순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디네세가 전한 거창한 내용은 과장이 없는 팩트로 볼 수 있다. 칠레 출신 산체스는 2009/10 시즌을 앞두고 우디네세의 공격진 고민을 단박에 해결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는 해당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주목받았고 이듬해인 2010/11 시즌 12골 10도움을 올리며 유럽 최고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후 그는 소속팀 우디네세에 2,600만 유로(약 387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며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산체스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물론 바르셀로나엔 리오넬 메시라는 규격 외의 선수가 존재했기에 팀의 에이스가 아닌 주전급 선수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가 없는 경기에선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메없산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세 시즌을 머물며 141경기에 출전해 46골 3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후 아스널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았다. 아스널에서 산체스는 1 옵션 선수로 활약했다.

산체스는 별다른 적응기간 없이 입단 첫해인 2014/15 시즌 주전 윙 포워드로 자리 잡으며 리그 16골 8도움을 기록했고 2016/17 시즌엔 24골의 기록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기본적으로 신체 능력에 의존하는 드리블러라는 점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이에 아스널은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둔 산체스를 무리해서 붙잡지 않았고 그는 2017/18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로 맨유에 합류한 그는 보너스 포함 주급 7억을 수령하며 PL을 넘어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고연봉자가 됐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서 시종일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후 산체스는 인테르에서 자신의 좋았던 시절 폼을 일부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인테르는 산체스와의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그는 13년 만에 감격스러운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디네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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