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내자고 하고 보자기 낸 격' 맨유 GK, 오나나 황당 기행... 홀란은 그저 '방긋' 웃었다
입력 : 2024.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4/25 시즌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 끝에 6-7로 패배했다.


이날 전후반 팽팽히 맞서던 경기의 균형을 깬 건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필두로 한 위협적인 역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는데 이 중 하나가 경기 종료를 앞둔 시점 적중했다.

가르나초는 후반 37분 맨시티 박스 안을 파고들며 니어포스트 방향으로 왼발 슛을 시도했고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을 향하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다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4분 맨시티의 측면 윙어 오스카 보브는 날카로운 돌파 이후 정교한 크로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마에 배달하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 없이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승부차기에서도 먼저 앞서간 쪽은 맨유였다. 1번 키커로 나선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지만, 맨시티의 1번 키커 실바의 킥은 오나나에게 막혔다.


이후 맨유의 디오고 달로트,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맨유의 가르나초가 연달아 킥에 성공했다. 이미 실바의 킥을 막아 자신감이 오를 대로 오른 오나나는 하나만 더 막으면 승부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에서 3번 키커로 나선 엘링 홀란을 자극했다.


그는 키커 기준 좌측으로 이동해 반대쪽 골문을 열어줬으니, 그곳을 향해 차라는 시늉을 보내며 심리전을 걸었다. 이를 본 홀란은 방긋 웃고는 오나나가 위치해 있던 방향 그대로 킥을 날렸다. 오나나는 기존 자신이 서 있던 위치에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몸을 날려 위치 선정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오나나가 홀란의 페널티킥을 막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기묘한 전술을 선보였다"라고 평했다. 홀란의 득점으로 한 골 따라붙은 맨시티는 4번 키커를 통해 동률을 만들었다. 맨유의 4번 키커인 제이든 산초의 킥이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맨시티 사비우의 킥은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의 5번 키커로 나선 카세미루, 에데르송은 모두 성공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6번 키커부터 서든데스로 진행됐다.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맨시티는 마테우스 누네스, 후벵 디아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8번 양 팀의 센터백 맞대결에서 결정됐다. 맨유는 '백전노장' 조니 에번스가 하늘 높이 공을 날리며 실축했고 맨시티는 마누엘 아칸지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바이블, 더선,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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