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또 총 들고 협상했나…'공식전 424분 출전' 유망주 무려 175억에 매각! ''HERE WE GO''
입력 : 2024.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에게 뒤통수를 맞은 리버풀이지만 판매 실적 하나는 여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비 클라크(19·리버풀)가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한다"면서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이며, 17.5%의 셀온 조항을 포함한다. 추가로 차후 이적 시 리버풀은 클라크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소식이다. 클라크는 2022년 프로 데뷔 후 공식 경기 출전이 14경기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선발은 없다시피 해 시간으로 환산하면 424분에 그친다. '유망주 배출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잘츠부르크가 도박 아닌 도박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유가 없지는 않다. 올여름 잘츠부르크 지휘봉을 잡은 펩 레인더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 수석코치로서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을 보좌했다. 과거 리버풀 아카데미(유소년팀) 코치 및 엘리트 육성 담당을 지내기도 했을 만큼 유망주 보는 눈이 좋다는 평가다.



클라크 역시 팀 내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각광받아왔다.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고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빠른 속도와 발재간을 토대로 한 볼 운반 및 배급에 강점을 띤다. 무엇보다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플레이와 연계 능력을 우선시하는 팀이라면 군침을 충분히 흘릴만한 자원이다.

2023/24 카라바오 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클라크는 첼시와 결승전(1-0 승) 후반 74분 교체 투입돼 연장 후반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버질 반 다이크의 결승골을 이끌어낸 코너킥을 유도해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클라크를 필두로 한 어린 선수가 주축이 돼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레인더스 감독이 부임한 잘츠부르크는 이번 시즌 5경기를 치러 4승 1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트벤터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는 초반부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내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또한 예정돼있다.

사진=BBC 'Match of the Day'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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