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웃음 가스'를 흡입했던 이브 비수마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 다가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그는 출전할 수 없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다가오는 레스터 시티와 리그 개막전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는 자신과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EPL 개막을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영국 '더 선'은 토트넘의 비수마가 웃음가스 흡입 영상을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 후 파티였다. 술에 취한 후 차에 탑승했고 영상을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비수마가 이산화질소가 담긴 풍선을 흡입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서는 안 되는 행위였다. '불법'이다. 작년에 관련 법이 개정됐다. 이 가스를 흡입 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중독성이 있다. 중독되면 치료받아야 한다. 리그 개막을 앞둔 선수가 손대면 더더욱 안 된다.
비수마가 사과했다. '영상을 올린 것에 사과드린다. 나의 심각한 착오였다. 나의 위치와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수마는 1997년생 말리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2022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새 감독 부임 후 최고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수마의 최대 장점은 태클이다. 확실하게 끊어내는 수비를 보여준다. 경기당 태클 3개 이상 성공한다. 그만큼 성공률이 높다. 183cm의 신장에 다리가 특히 길다. 또 아프리카계 특유의 탄력적인 신체 능력도 도움이 된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다른 박스 투 박스처럼 상대 팀과 우리 팀 페널티 박스에서 움직인다. 엄청난 활동량은 아니다. 단 3선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압박, 수비 커버 등 경기 내내 지치지 않는다. 중원 힘 싸움에서 안 밀리기 위해 비수마는 필수였다.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20일(화) 오전 4시 레스터 시티와 2024-25 시즌 EPL 1 라운드 경기를 준비 중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수마는 토트넘 중원에 힘이 된다. 본인의 일탈로 팀 전체가 손해를 보게 됐다.
특히 시즌초반이라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 초반 10R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두 시즌 연속 후반부에 연패를 당했다. 전반기에 강한 만큼 전력을 다해 승점을 벌어야 하는 시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잘 세겨야 한다. 위와 같은 시기에 개인의 부주의로 구단이 흔들릴 수 있다. 복귀 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과 구단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