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토트넘, 04년생 윙에 양민혁 9배 이적료 투입...'캡틴' SON, ''PL 적응 쉽지 않을 것'' 조언 현실화
입력 : 202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손흥민의 조언이 옳았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번리에서 윌손 오도베르를 영입했다. 그는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28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유럽 이적 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오도베르는 기본 액 2,500만 파운드(약 438억 원)에 500만 파운드(약 87억 원)와 10% 셀온 조항이 옵션으로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즉 총액이 3,000만 파운드(약 526억 원)가 넘는 대형 계약으로 양민혁 이적료로 알려진 금액에 9배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도베르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출신으로 지난 2023/24 시즌 번리로 이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번리에서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번리가 상대적 전력에서 여타 PL 팀에 뒤처지며 강등을 당한 탓에 스탯 자체는 화려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2004년생 어린 윙어 오도베르는 그 안에서 무려 리그 2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자 유럽 다수의 구단이 번리가 강등당한 틈을 타 오도베르에게 접촉했고 결국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게 됐다.

오도베르의 장점은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성공률과 폭발적인 스피드와 특유의 탄력 넘치는 플레이에 있다. 그는 소위 말해 의외성을 가져다주는 '돌격 대장' 스타일의 측면 자원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영입해 기쁘겠지만, 국내 팬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일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강원FC로부터 양민혁을 영입했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아직 고등학교를 채 졸업하지 않았을 나이에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윙어로 꼽히며 1월 토트넘 합류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후 각종 언론에선 양민혁을 향한 다양한 관심을 보내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최근 '맨 인 블레이저'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에게 북런던에서의 삶과 문화 등에 대해 조언해 줄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솔직히 PL 적응은 힘들 것이란 점을 말해주고 싶다. 여기선 언어, 문화, 피지컬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가족을 떠나는 것 등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선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그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긴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서로의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고 냉정한 현실을 경고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예언대로 쟁쟁한 어린 윙어를 영입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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