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이번 경기는 오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패착에서 나온 무승부다.

토트넘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부터 점유율을 내주기 시작하며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선취골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레스터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며 전반 28분 왼쪽 사이드에서 손흥민이 중앙의 매디슨에게 넘겨줬다. 매디슨이 얼리 크로스로 포로에게 정확하게 연결했으며 포로가 헤더로 방향만 바꾸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내내 토트넘이 레스터를 몰아쳤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레스터가 전술을 수정해 오자 토트넘은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후반 11분 레스터가 계속해서 측면을 공략하며 2번의 크로스가 왔다 갔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을 파타우가 바디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며 바디가 완벽하게 헤더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났으며 솔랑케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추가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는 작년에도 있었던 문제였다. 우리는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골문 앞에서 좀 더 무자비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때때로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우리가 그렇게 우세할 때는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골을 넣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압도적인 우위는 좋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이어서 "우리는 최전방에서 더 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낭비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임상적이지 못했다. 결과를 얻으려면 파이널 써드에서 훨씬 더 무자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축구가 받아야 할 보상을 얻지 못할 것이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상위권 팀과의 격차를 줄이고 싶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지만 좋은 경기력을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라인을 바탕으로 하는 후방 빌드업으로 시작되는 높은 점유율과 중원에서의 공간 창출을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극단적인 공격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레스터 시티도 이를 알고 빠른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탈압박이 가능한 선수들이 부족한 토트넘은 후반전에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술을 수정하지 않고 플랜 A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그 결과 토트넘은 강등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레스터 시티에게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이미 너무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콘테와 같이 고집을 부리고 있는 포스테코글루가 유연한 전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도중 경질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진 = 스퍼스 웹,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