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리그 개막전부터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홈팀 레스터 시티의 스티브 쿠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마츠 헤르만센이 골문을 지켰고 빅토르 크리스티안센-바우트 파스-야닉 베스터고르-제임스 저스틴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3선에는 해리 윙크스, 윌프레드 은디디가 자리했고 2선에 바비 리드-파쿤도 부오나노테-압둘 파타우가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는 제이미 바디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반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3선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자리했고 2선에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는 도미닉 솔랑케가 맡았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PL 개막 경기이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2024/25 시즌 공식전 첫 경기로 주목받았다. 토트넘은 최후방을 빠른 발을 갖춘 반 더 펜, 로메로가 지켰기에 경기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상당 부분 끌어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결실을 맺었다. 메디슨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포로가 이어받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센의 빠른 크로스를 건네 받은 파타우가 문전을 향해 재차 크로스를 전달했고 이를 바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췃다.


이후 토트넘은 경기 막판 총공세에 나서는 등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첫 경기부터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승점 1점을 나눠 갖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주장 손흥민의 경기력 또한 좋지 못했다. 축구 기록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7%(41/47),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드리블 최다 성공(4회) 등을 기록했으나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로 부진했다.


반면 37세 레스터 시티의 베테랑 공격수 바디는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18골을 기록한 페이스를 이어갔다. 동시에 PL 개막전 8골, 토트넘 상대 9골째를 기록하며 노장의 건재함을 알렸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의 이번 레스터 시티전 활약상을 평가하며 "경기 내내 속도가 떨어졌다. 손흥민은 나머지 공격수들과 연계하는 데 실패했다. 그의 둔탁한 터치는 토트넘의 유망한 공격 상황을 무너뜨렸다"며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