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제이미 캐러거는 본인이 선수라면 지금 첼시와 계약 안한다고 발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캐러거가 첼시의 이적시장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캐러거는 197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전 수비수다. 리버풀 유소년팀으로 시작해 1군 데뷔 후 은퇴까지 모두 리버풀에서만 현역 시절을 보낸 '원클럽맨'이다. 지금은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유명하다.
매체에 따르면 캐러거는 "첼시는 선수 영입을 멈춰야 한다. 선수들도 이 구단과 계약하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내가 선수라며 지금 첼시의 프로젝트를 보고 계약 안 한다. 7년 계약을 왜 하는 지 모르겠다. 올바른 구단과 계약 후 실력을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러면 재계약할 때 돈은 따라오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지난 6월 엔초 마레스카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약 두 달 동안 팀은 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문제는 선수가 너무 많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스포츠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첼시는 2024-25 시즌을 앞두고 있다. 1군에 45명의 선수를 데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첼시의 1군 명단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골키퍼다. 위 사진에만 골키퍼가 5명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골키퍼는 단 1명이다. GK는 더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있는 케파 아리사발라가(29), 가브리엘 슬로니나(20)도 있다.
다른 문제는 '리더급'이 없다. 수준급 선수들은 당연히 많이 필요하다. 지금 첼시 1군은 '질보다 양'을 선택했다. 너무 양만 있다. 현재 첼시 주장은 리스 제임스, 부주장은 벤 칠웰이다. 제임스는 부상으로 출전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벤 칠웰도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다.
첼시는 최근 콜 파머와 2033년까지 재계약을 발표했다. 파머는 2002년생 잉글랜드 윙어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2023-24시즌 첼시 역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또 PL 4월 이달의 선수 득점, PL 공격 포인트 단독 1위,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 등 수많은 영광을 차지했다.핵심 선수를 재계약으로 잡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9년 이상 장기 계약은 흔하지 않다.
첼시가 최근 영입하는 선수들은 주급이나 이적료가 싸지도 않다. 토드 보엘리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머, 악셀 디사시, 니콜라 잭슨,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등 선수들이 있다. 대부분 비싸게 영입했다. 이 가운데 성공했다 볼 수 있는 건 파머 뿐이다.
캐러거는 선수들이 돈만 보고 이적한다고 언급했다. 매체에서 그는 "지금 첼시와 계약하는 이유는 하나다. 선주 주변 또는 에이전트가 장기 계약과 고주급만 바라보고 계약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첼시는 주앙 펠릭스를 어디에서 뛰게 할 건가? 이 많은 선수들이 옷 갈아입을 곳은 있나 의문이다. 훈련 시킬 공간이 충분한지도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 스포츠, ES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