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전 직장 파리 생제르맹(PSG)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20일(한국시간) "음바페가 PSG에 미지급 급여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축구연맹(FFF)을 통해 5,500만 유로(약 813억 원)를 받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 리그 연맹(LFP)과 유럽축구연맹(UEFA) 법률 위원회에도 알렸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1998년생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다. 지난 2017-18시즌 PSG에서 합류했다. 계약상으로 1년 임대 후 이적이었다. PSG는 음바페는 1억 8,000만 유로(약 2,661억 원)에 영입했다.
전혀 아까운 투자가 아니었다. 음바페는 구단의 전설이 됐다. PSG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리그1 역대 최고도 다툴 수 있는 선수가 됐다. PSG에서 308경기 출전해 256득점 95도움을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실패 그리고 자유 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PSG가 이적료를 받지 못했다. 이 점만 제외하면 PSG에 이적료 값은 충분히 해줬. 음바페 PSG와 함께 프랑스 리그를 지배했다.
음바페가 스페인 레알로 떠났다. 화려한 입단 식이었다. 이미 입단식에 공개된 8만 5천 좌석은 오래전에 전석 매진됐다. 음바페는 팬들로 가득 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다.
수많은 팬들과 구단 및 프랑스 전설 지네딘 지단, 구단 페레스 회장이 그를 반겼다. 환호 속에 음바페는 “할라 마드리드! (Hala madrid!)”를 외치며 진정한 레알 선수가 됐다.
새 구단 적응도 바쁜데 전 소속팀 문제가 남았다. 급여를 받지 못했다. 이어 매체는 "음바페가 요구한 813억 원에는 지난 2월에 받았어야 하는 계약 보너스 3,600만 유로(약 532억 원)+4~6월까지 월급과 이 석 달 간의 '윤리적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 "선수 측은 LFP 법률위원회에 프로축구 헌장 제 259조에 따라 해당 문제를 보고했다. 조항에 따르면 매달 마지막 날까지 계약된 선수들에게 보통법의 조건으로 구단이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징계 권한을 가진 법률위원회는 해당 구단에 '선수 영입 금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 부모님도 위 문제를 언급했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7월 음바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는 "음바페 대리인 손에 달렸다. PSG가 이를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 난 이런 것이 우리가 경험한 모든 걸 흐리게 하지 않길 원한다. PSG와 긍정적인 일들만 기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PSG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깊게 들여다보면 선수와 구단 사이는 완전히 틀어질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