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을 향한 비판이 도를 넘고 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전반만 해도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한 토트넘이다. 다소 내려서서 역습 기회를 노린 레스터는 토트넘의 날카로운 공격에 당황했고, 결국 전반 29분 포로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이는 스티브 쿠퍼 레스터 감독의 완벽한 전략이었다. 비록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체력을 최대한 비축하는 데 성공했고, 후반 들어 매서운 공격을 몰아치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후반 12분 바디의 동점골 하나만 터진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지난 시즌 대비 달라지지 않은 형편없는 경기력에 현지 매체 또한 혀를 찼다. 안정적인 수비 리딩에 실패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 비판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21일 "도미닉 솔랑케는 데뷔전을 치른 만큼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브레넌 존슨 역시 아직 젊고, 어린 선수다. 벌써부터 가혹한 평가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의 선수 커리어는 정상궤도와 거리가 멀다.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라면서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아니다. 이제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여겨져야 한다.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자격이 없다"고 손흥민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매체는 한술 더 떠 손흥민의 매각을 요구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됐어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2023/24시즌 17골 중 절반이 개막 직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로서 매체의 관측은 '오버'에 가깝다. 손흥민이 '슬로 스타터' 기질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심지어 이번 시즌은 개막전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과해도 너무 과한 비판이다.

그러나 손흥민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과거 토트넘에 몸담은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영국 매체 'HITC'를 통해 "손흥민이 실망스러웠다. 후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며 손흥민을 겨냥한 부정적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