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돼? '커리어 최단 거리 홈런' 오타니, 이틀 연속 대포 '시즌 41호'...50-50 꿈이 아니다
입력 : 2024.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홈런 신의 가호를 받은 걸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50홈런-50도루를 조금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로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전날(24일)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추가하며 MLB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고지를 정복한 오타니는 이틀 연속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다저스가 0-4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4-5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타지 브래들리의 4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드렸다.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스윙했고, 타구는 비거리 338피트(약 103.2m)로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홈런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커리어 사상 가장 비거리가 짧은 홈런이었다.




역전 홈런 이후 오타니의 방망이는 잠잠해졌다. 다저스가 7-5로 앞선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엘 쿠넬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9회 말 7-6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는 에반 필립스가 주니오르 카미네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7-7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10회 초 조 켈리가 호세 카바예로에게 재역전 투런포를 허용해 스코어는 7-9가 됐다. 오타니는 10회 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2루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8-9까지 추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그대로 패했다.

오타니는 이날 투런포로 시즌 94타점을 기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주나를 따라잡고 내셔널리그(NL) 타점 부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홈런(41개)과 득점(99개), 장타율(0.619)과 OPS(0.998) 부문에서도 1위를 휩쓸고 있어, 타율(0.307)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주나와 MVP 경쟁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8월 들어 타율 0.222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오타니는 21경기에서 9홈런을 몰아치며 126경기(팀 129경기) 만에 무난하게 40홈런-40도루 달성에 성공했다.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종전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 147경기)을 세우며 40-40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로 다음 날에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저스가 130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약 51.1홈런-49.8도루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어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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