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여정' 2년 새 '한국→그리스→세르비아→네덜란드' 황인범의 '꿈'은 계속된다...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입단
입력 : 202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줄곧 빅클럽 입단을 꿈꿔오던 황인범이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황인범을 영입해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우리는 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페예노르트에 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즈베즈다에서 함께 활약했던 우로스 스파이치가 페예노르트로 향하기로 한 내 결정이 옳다고 말해줬다"라며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껏 뛰었던 팀 중 가장 큰 팀이다. 유럽에서도 빅클럽으로 꼽힌다. 여기서 오래 활약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이 그토록 찾던 소위 말해 빅클럽으로 불리는 구단이다. 현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유럽 리그 랭킹 6위이며 최근 5시즌 리그 포인트를 합산한 결과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계수에서 52.900점으로 5위 프랑스 리그 1(55.665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 등과 함께 리그 내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최근 성적 역시 훌륭하다. 2022/23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가 아닌 당장의 흐름 만을 고려했을 땐 아약스보다 나은 선택지이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 입단하기까진 많은 시간과 엄청난 노력이 동반됐다. 황인범은 2019년 국내 무대를 떠나 벤쿠버 화이트 캡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래 루빈 카잔, FC서울,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지난 2년 황인범은 거쳐 가는 모든 구단에서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쳤다. 이는 2022년 4월 임대생 신분으로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햇수로 2년 만에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라는 놀라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선수'로 꼽힌 황인범의 이번 시즌 역시 예사롭지 않다. 그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5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쳐 즈베즈다의 본선행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에 현지 팬들 역시 황인범의 이탈을 아쉬워하면서도 끝까지 팀에 공헌한 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황인범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즈베즈다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즈베즈다 가족들에게, 1년 전에 정말 힘들었는데 날 영입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지난 시즌 말에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난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가 됐다. 나의 마지막 즈베즈다 경기였던 지난 경기에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즈베즈다에서 추억을 만든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집처럼 느껴졌다. 조건 없는 지원과 사랑 덕에 늘 집에 있는 것 같았다. 즈베즈다 클럽 일원이 된 건 영광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멈출 수 없다. 항상 즈베즈다는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예노르트 SNS, 황인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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