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즈베즈다, '황인범의 유산'으로 폭풍 영입 나섰다…대체자로 前 밀란 MF 영입→설영우와 '한솥밥'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황인범(27·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떠나보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폭풍 영입'에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데 크루니치(30·페네르바흐체 SK), 네마냐 라도니치(28·토리노) 영입을 발표했다. 이중 크루니치는 황인범의 등번호 6번을 물려받는다. 실질적인 대체자인 셈이다.


당초 즈베즈다는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인범의 잔류를 설득하고자 했다. 대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자명했고, 무엇보다 황인범의 빈자리를 메울만한 선수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페예노르트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제안하면서 즈베즈다도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구단 입장에서는 '잭팟'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마침 크루니치가 매물로 나왔다. 2012년 자국 리그 FK 수체스카 포차에서 프로 데뷔한 크루니치는 2015년 엠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2018/19시즌에는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세리에 A 수위급 자원으로 거듭나며 유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2019년 AC 밀란에 둥지를 틀었다. 크루니치는 약 3년 반 동안 139경기에 나서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인정받아 밀란을 거쳐간 감독들에게 큰 신임을 받았다.


올겨울 스테파노 피올리 전 밀란 감독과 불화로 페네르바흐체에 임대로 합류, 적응기가 무색하게 22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페네르바흐체는 지난 7월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

완전 이적 2개월 만에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에서 다소 의문부호가 붙는다. 일각에서는 즈베즈다가 '거절하기 힘든 제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어찌 됐건 즈베즈다는 황인범이 떠난 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호성적을 기대하는 '코리안리거' 설영우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사진=FK 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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