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하기 싫어 메디컬 테스트 도중 엉엉 울며 '잠적'…결국 구단주가 사과했다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어니스트 누아마(20·올랭피크 리옹)이 풀럼 이적 절차 도중 울며 잠적한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이하 현지시간) "누아마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풀럼 이적에 근접했다. 풀럼은 당초 에버턴행에 근접한 그를 하이재킹하는 데 성공하는듯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누아마는 리옹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는 강제로 쫓겨나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풀럼 이적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그는 1차 메디컬 테스트 이후 종적을 감췄다. 에이전트조차 누아마를 찾지 못했다"며 "이적은 무산됐고, 누아마는 리옹으로 돌아갔다. 존 텍스터 리옹 구단주는 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누아마는 2022년 노르셸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23년 텍스터 구단주가 주주로 있는 주필러 프로 리그(벨기에 1부 리그) RWD 몰렌베이크에 둥지를 틀었고, 잠재력을 인정받아 곧바로 리옹으로 임대 이적했다.

리옹은 몰렌베이크에 이적료 2,850만 유로(약 423억 원)를 투자할 정도로 큰 기대를 보냈다. 누아마 역시 어린 나이에도 33경기 3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른쪽 윙포워드 주전으로 낙점된 올 시즌에도 리그 1 개막 이후 두 경기를 내리 출전했다.


올여름 텍스터 구단주가 이적을 강제로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피에르 사즈 감독이 정식 부임한 리옹은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여론 뭇매를 맞았다. 이에 누아마를 매각함으로써 큰 돈을 벌어들이고, 전포지션에 걸친 전력 강화를 꾀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적이 다소 놀라운 이유로 무산되면서 텍스터 구단주는 꽤나 골머리를 앓게 됐다. 유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스터 구단주는 풀럼에 사과 편지를 자필로 작성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아마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바라던 대로 리옹에 잔류한 누아마는 오는 15일 RC 랑스와 2024/25 리그 1 4라운드 원정 경기를 기점으로 라인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페이스북, 올랭피크 리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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