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900호 골' 호날두 향한 前 PL 대들보의 비난 ''동료에게 짐 되는 선수…사우디서 뛰는 이유 있어''
입력 : 2024.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한때 프리미어리그 톱급 공격수로 이름을 떨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7)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호날두는 5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크로아티아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그룹 1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로 통산 900호 골을 완성했다.

역사적인 기록에 감정이 북받친 호날두는 특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UEFA 유로 2024 등 연이은 국제 대회 탈락에 마음의 짐이 있었을 터였다.


그러나 아그본라허에게 호날두의 모습은 '악어의 눈물'에 불과했다. 900호 골이 축하받아 마땅한 것은 사실이나 오랜 기간 동료를 희생시켜 만든 '억지 기록'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호날두는 30대 후반 들어 에이징 커브를 직격타로 맞고,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며 딜레마를 안겼다.



아그본라허는 6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방출돼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그는 유로 2024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다른 선수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포르투갈을 대표해 많은 경기를뛴 만큼 큰 손해를 끼쳤을 것"이라고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사람들이 나의 의견을 두고 가혹하다며 호날두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선수이지만 최고 수준에서 요구되는 퀄리티를 지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로 당시 포르투갈에는 잠재력을 갖춘 수많은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고 호날두를 저격했다.


역풍을 각오하고 소신 발언을 내뱉은 아그본라허는 과거 애스턴 빌라에서 전성기를 보낸 특급 공격수다. 애스턴 빌라 시절 13여 년 동안 391경기 86골 54도움을 뽑아냈으며, 발군의 주력을 토대로 한 라인 브레이킹에 강점을 띠는 자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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