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초면 충분!' 데뷔전→데뷔골→이달의 선수까지...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 선정
입력 : 2024.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이영준이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라스호퍼는 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을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발표한 후보는 이영준, 모란디, 토베르스, 마빌리 총 4인이었다. 이 가운데 이영준은 30%가 넘는 득표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영준은 시작부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의 데뷔전은 지난 25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치러졌다. 이영준은 2024/25 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시옹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킥오프 42초 만에 벼락같은 득점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는 이영준이 잡은 첫 번째 찬스였음에도 그는 별다른 긴장 없이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시옹의 수비진이 전부 내려 갖춰진 상태였지만, 이영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슈팅 타이밍을 유지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득점 이후 동점골을 내주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크리스터스 토베르스의 달아나는 득점, 45분엔 치윌리암 은뎅게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 터지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후 이영준을 향한 그라스호퍼의 기대감은 커졌다. 그라스호퍼의 마크로 셸리바움 감독은 "이영준은 놀라운 재능을 갖춘 선수이다. 그는 팀 동료들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주는 슈퍼맨 같은 선수다"고 호평했다.

이는 이버든 스포르트와의 원정 경기 선발 출전으로 이어졌다. 해당 경기에서 이영준은 약 74분을 소화하며 최전방을 분주히 누볐다. 아쉽게 경기는 1대2 그라스호퍼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영준은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다만 그럼에도 그가 보여준 임팩트는 호평받기 충분했고 그라스호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영준을 8월 이달의 선수로 꼽았다. 이영준은 193cm에 달하는 뛰어난 피지컬로 공중전에 강하다. 또한 큰 키에도 수준급 발밑 기술 및 둔하지 않은 스피드를 갖춰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이영준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은 그가 2022년 김천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끝내고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는 점에 있다. 즉 이영준이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향후 몇 년이고 유럽 무대를 누비며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그라스호퍼 공식 SNS,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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