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샹클리의 아이들' 론 예이츠, 향년 86세 나이로 타계…''지금 리버풀 있게 한 전설적인 선수'' [공식 발표]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지금의 '붉은 제국' 리버풀을 있게 한 레전드 론 예이츠가 향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리버풀은 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의 전설적인 주장 예이츠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모든 구단 구성원은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침통함에 빠졌으며, 오늘 하루 구단 시설에 조기를 게양해 예이츠에 대한 존경을 표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예이츠는 스티븐 제라드(알 에티파크 감독) 이전 역대 최고의 주장으로 칭송받은 선수였다. 1971년 트란메어 로버스 이적 전까지 454경기를 소화했고, 이중 400경기 이상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다. 실제로 예이츠보다 주장으로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제라드가 유일하다.

빌 샹클리 전 감독이 붉은 제국으로 대변되는 리버풀의 전성기 기틀을 닦던 시절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예이츠는 리버풀이 창단 이래 첫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풋볼 리그 2부에 머문 리버풀의 승격을 이끄는가 하면 두 차례 풋볼 리그 1부(現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예이츠의 리버풀 사랑은 선수 시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적 후 트란메어, 스탈리브릿지 셀틱, 배로 등을 거친 예이츠는 1986년 무려 15년 만에 리버풀로 돌아왔다. 수석 스카우터 역할을 맡아 2006년 은퇴 전까지 20년을 근속했으며, 리버풀이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를 배출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및 리버풀 레전드로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예이츠는 201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종적을 감췄다. 올해 1월 알츠하이머로 투병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고, 결국 지난 6일 향년 86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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