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케빈 더브라위너의 행동을 지적했다.

벨기에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2그룹 2라운드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그야말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경기 중반 이후 선수단 내에선 어떠한 동기부여도 느껴지지 않았다. 벨기에의 주장 더브라위너는 고군분투했으나 이내 고개를 떨궜다.

최악의 경기를 펼친 끝에 패하자 더브라위너는 화를 감추지 못했다. 벨기에 매체 'HLN'는 "더브라위너는 경기 후 대표팀 코치인 프랭크 베르카우테렌에게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 더브라위너가 그동안 대표팀 결과에 실망해 감정을 표출해 왔지만, 이번에는 한 발 더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낙심한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꺼낸 셈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더브라위너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현재 벨기에의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단이다.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대표팀의 일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라며 "벨기에는 지금 모든 부분에 발전해야 하는 시기이다. 최고를 기준으로 삼고 가야 한다. 우리의 전력이 좋지 않다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브라위너의 발언은 삽시간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됐다. 이후 그를 이해한다는 여론과 주장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공존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알더베이럴트는 후자를 택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내가 주장이라면 난 언제나 팀을 보호하려고 할 것이다. 물론 라커룸 안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오고 갈 수 있다. 적어도 이런 인터뷰가 공개된 이상 다른 선수들이 어려워할 것이다"라며 "이런 패배를 겪었어도 결국에는 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더브라이너의 인터뷰로 인해 그것이 곤란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럴 때는 서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만 A매치 기간이 끝나는 즉시 각자의 구단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없기에 이번 일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H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