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풀백의 '한 줄기 빛' 되나 했는데…'AG 금메달' 박규현, 부상 문제로 이적 무산→독일 3부서 자리 잃었다
입력 : 202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박규현(23·SG 디나모 드레스덴)이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며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울산 HD FC 유소년팀 출신 박규현은 2019년 SV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1군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받았고, 2022년 3. 리가(독일 3부 리그) 디나모 드레스덴 유니폼을 입으며 성인 무대 실전 감각을 조금씩 쌓아 나가기 시작했다.

2년여간 준주전급 자원으로 활약한 박규현은 38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했고, 이 시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면제를 받기도 했다. 당시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과정에서 구단과 작은 충돌이 있었다고는 하나 복귀 후에도 주전 자리를 무리 없이 꿰차며 미래가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반면 이번 시즌의 경우 치러진 5경기 모두 명단 제외되며 의문을 낳았다. 올여름 챌린저 프로 리그(벨기에 2부 리그) 구단과 연결되기는 했으나 이적이 무산되고 1군 명단에 등록되면서 출전 기회를 받을 공산이 컸다. 무엇보다 디나모 드레스덴은 선수 하나하나 허투루 할 수 있는 사정의 팀이 아니다.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독일 매체 '빌트'가 박규현의 근황을 공개했다. 매체는 13일(현지시간) "박규현이 최근 몇 달 동안 치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는 벨기에 2부 리그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 통과에 실패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슈탐 디나모 드레스덴 감독 역시 박규현의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슈탐 감독은 매체를 통해 "박규현은 며칠 동안 훈련조차 나오지 못했다. 그는 조만간 사랑니를 발치할 예정"이라며 "박규현은 걱정 없이 훈련하던 과거 모습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축구를 다시 즐기는 순간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아르연 로번 또한 박규현과 같은 증상을 호소해 사랑니를 발치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사랑니 발치 후 최상의 몸 상태로 돌아왔으며, 통증을 안고 시즌을 소화해온 박규현에게는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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