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음바페 무시하고 중거리 '쾅'…펠레의 재림 예고한 18세 신동, '패스하지 않은 이유' 공개했다
입력 : 202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펠레의 재림'이다. 엔드릭(18)이 레알 마드리드의 영웅으로 빛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VfB 슈투트가르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보이는 결과와 달리 상당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이다.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더니 후반 들어 동시에 기어를 올렸고, 1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이 터진 데 이어 23분 데니스 운다브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종료를 10분여 앞두고 승부가 기울었다. 후반 38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루카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고, 볼이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엔드릭이 추가시간 쐐기를 박았다.



단순한 추가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8세 신동 엔드릭의 '패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엔드릭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쇄도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음바페에게 패스를 주지 않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볼은 골키퍼 알렉산더 뉘벨이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만약 득점에 실패했다면 이기적이 판단에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을 터이다.


엔드릭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골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내 양쪽에 비니시우스와 음바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슛을 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고 패스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엔드릭은 용기 있는 선수"라고 운을 뗀 안첼로티 감독은 "그가 득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장 어려운 방법이었지만 엔드릭은 자신이 용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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