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해리 케인이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팀 출신인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과 같은 선수로 등극했다. 2014/15시즌 주전 스트라이커로 올라선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2차례 거머쥐었다. 280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고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EPL 최다골 2위(213골)다.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남긴 케인에게 부족했던 단 한 가지는 우승 트로피였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아카데미 시절을 포함해 19년을 뛰었지만 우승을 한 경험이 없다.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한 게 전부였다.

우승컵에 대한 열망이 컸던 케인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구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6회 차지한 유럽 최강팀이었기 케인이 우승할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길은 험난했다. 지난 시즌 케인은 공식전 45경기 44골 12도움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3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문제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표류하며 단 하나의 우승컵도 손에 넣지 못했다. 뮌헨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건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이었다.

2023/24시즌 눈물을 흘렸지만 2024/25시즌 우승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커졌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고 새롭게 출발한 뮌헨은 리그 4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중 원정 경기가 무려 3경기였다. 뮌헨이 원정 3연승을 거둔 건 2015/16시즌 펩 과르디올라 시절 이후 처음이다. 케인도 리그 4경기 5골 5도움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뮌헨이 지난 시즌보다 강해진 사실은 분명하다. 뮌헨이 분데스리가 왕좌로 복귀한다면 케인은 자신의 오랜 숙원을 마침내 풀게 된다. 케인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