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통산 2500이닝+10시즌 연속 170이닝 동시 달성
입력 : 2024.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KIA 타이거즈의 ‘살아있는 전설’ 양현종(36) 이 한 경기에서 두 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통산 2,500이닝과 10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달성된 기록은 통산 2,500이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98⅔이닝을 기록 중이었던 양현종은 2회 초 무사 1루에서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통산 2,5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이는 2004년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어 양현종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170이닝에 도달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9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양현종은 KBO 리그에서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 경기 두 개의 기록을 세웠지만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5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 팀이 2-5로 패하며 시즌 5패(11승)째를 떠안았다. 3회에만 5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나머지 4이닝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선발투수로서 책임져야 할 5이닝을 채웠다.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2022시즌 4월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7번째, 34세 1개월 13일의 나이로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2016, 2017, 2018시즌에는 최다 이닝 투구 부문 2위에 올랐으며, 2016시즌에는 개인 최다 이닝 투구인 200⅓이닝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이닝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활약한 2009시즌부터, 2012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7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송진우(전 한화),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했고, 9월 3일 광주 LG전에서 이강철(전 해태)만이 기록했던 10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하는 등 그가 지나온 길은 새로운 역사가 됐다.



KBO 리그에서 17시즌(2021년 미국 진출) 동안 활약했고, 만 36세 6개월 24일의 나이에도 꾸준함을 유지하며 대기록에 도전해 온 양현종은 이번 시즌도 170이닝을 투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진 양현종은 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 경신 등 대기록을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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