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을 가차 없이 버렸다'... 홍보대사직 해지에 이어 ''라커룸 출입 금지'' 선언
입력 : 2024.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맨유가 클럽의 근본이자 상징인 퍼거슨 경에게 최악의 대우를 보여줬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이네오스가 계약을 해지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 가지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퍼거슨 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퍼거슨은 2013년 감독 은퇴 이후 구단으로부터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의 보수를 받아왔었다.

맨유의 레전드 감독인 퍼거슨 경은 맨유의 글로벌 홍보대사이자 클럽 이사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올드 트래포드의 디렉터 박스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는 팀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모색하면서 82세의 퍼거슨 경을 홍보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과 맨유 이사회는 맷 버스비 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을 깨고 퍼거슨에게 탈의실에 들어가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

정책 변경의 일환으로 퍼거슨 경은 경기 후 더 이상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퍼거슨 경의 라커룸 출입을 직접 금지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누가 라커룸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집단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라커룸 방문은 수십년 동안 클럽 문화의 일부였다. 맨유는 지난 수십년 동안 퍼거슨과 동료 이사회 멤버인 데이비드 길과 마이크 에델슨은 물론 고인이 된 바비 찰튼 경과 모리스 왓킨스도 언제나 라커룸 방문을 환영했다.

한편,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 26년 동안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유의 살아있는 역사다. 퍼거슨 경은 2013년 축구계 은퇴 후 글로벌 클럽 홍보대사 겸 이사로 계속 활동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네오스가 맨유의 축구 운영을 맡은 이후 250명 이상의 직원이 정리해고를 당했으며, 퍼거슨이 가장 큰 희생양이 되었다.



퍼거슨이 해임된 후 팬들은 엄청난 반발을 했으며 팀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까지 들었다.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는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벌써 리그에서 3패를 기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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