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배웅기 기자= 팬들마저 등을 돌렸다. 짙어지는 강등 그림자에 "정신 차려, 전북!"이라는 울분 섞인 외침만 들려왔다.
전북현대모터스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슬랑오르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H조 3차전(1-2 패)을 제외해도 3연패,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이제 파이널B 팀 중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전북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두현 감독 역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찬스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실점했다. 골 결정력이 차이가 났다. 너무 답답하고, 현재로서는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이 올 시즌 리그에서 거둔 16패는 구단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만년 하위권에 머무르던 전북 다이노스 시절 기록(15패)을 갈아치웠다. 당시 경기 수가 적었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나 결코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 지금의 전북은 K리그1(9회) 및 코리아컵(5회)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아시아 대표 빅클럽이다.
창단 이래 처음 파이널B로 내려온 이상 '자칫하면 강등당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을 가져야 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진흙탕 싸움이지만 냉정히 봤을 때 선수들의 간절함은 타 팀에 비해 부족하다. '에이, 그래도 전북인데 설마'라는 무의식이 그라운드 위에서 투명하게 나타났다. 각자의 타협점을 찾고 상황 반전을 꾀한 경쟁팀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전북의 경우 강등권 경쟁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기는 습관을 제대로 들인 팀인 만큼 엎치락뒤치락하는 지금의 형세가 낯설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시즌 중 부임한 김두현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김두현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밑에서 힘든 싸움을 한다는 게 익숙치 않기는 할 것"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짚고 넘어간 바 있다.
몇 개월 내내 '설마' 하더니 강등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북은 내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 인천은 원정 버스 16대를 대동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여기서 지는 팀에는 다이렉트 강등의 마수가 목을 죄여올 것이다. 이미 늦을 대로 늦었지만 현재 전북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현실 직시'와 '타협'이 아닐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모터스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슬랑오르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H조 3차전(1-2 패)을 제외해도 3연패,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이제 파이널B 팀 중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전북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두현 감독 역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찬스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실점했다. 골 결정력이 차이가 났다. 너무 답답하고, 현재로서는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이 올 시즌 리그에서 거둔 16패는 구단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만년 하위권에 머무르던 전북 다이노스 시절 기록(15패)을 갈아치웠다. 당시 경기 수가 적었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나 결코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 지금의 전북은 K리그1(9회) 및 코리아컵(5회)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아시아 대표 빅클럽이다.
창단 이래 처음 파이널B로 내려온 이상 '자칫하면 강등당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을 가져야 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진흙탕 싸움이지만 냉정히 봤을 때 선수들의 간절함은 타 팀에 비해 부족하다. '에이, 그래도 전북인데 설마'라는 무의식이 그라운드 위에서 투명하게 나타났다. 각자의 타협점을 찾고 상황 반전을 꾀한 경쟁팀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전북의 경우 강등권 경쟁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기는 습관을 제대로 들인 팀인 만큼 엎치락뒤치락하는 지금의 형세가 낯설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시즌 중 부임한 김두현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김두현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밑에서 힘든 싸움을 한다는 게 익숙치 않기는 할 것"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짚고 넘어간 바 있다.
몇 개월 내내 '설마' 하더니 강등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북은 내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 인천은 원정 버스 16대를 대동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여기서 지는 팀에는 다이렉트 강등의 마수가 목을 죄여올 것이다. 이미 늦을 대로 늦었지만 현재 전북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현실 직시'와 '타협'이 아닐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