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포:인천] '월드컵 7부 능선' 넘어설 중동 2연전, 첫 상대는 쿠웨이트 아닌 '16시간 비행'이다?
입력 : 2024.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배웅기 기자= '현장스포'란 '현장르포'와 '스포탈코리아'를 결합한 단어로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의 해외 원정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코너다. 이번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당락을 결정 지을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2연전에 함께하며 현지 동향과 훈련 및 경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편집자 주>

홍명보호가 2026 월드컵 진출을 놓고 운명의 2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 닷새 뒤인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중립 경기를 갖는다.

2026년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3차 예선 3~4위를 차지해도 플레이오프 격인 4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대표팀은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선두권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연전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3승 1무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1위에 위치한 대표팀은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꺾는다면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는 셈이다.




상대는 5위 쿠웨이트(3무 1패 3점)와 6위 팔레스타인(2무 2패 2점)으로 비교적 쉬운 경기가 예상되나 방심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원정 이동 거리와 시차가 선수단을 기다린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12시경 비행기에 몸을 싣는 대표팀은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를 거쳐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시차는 무려 6시간에 달한다.

일부 선수의 피로도 관리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늘 오후 경기를 소화한 K리거들은 회복할 시간도 없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출국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조현우, 이명재, 주민규(이상 울산 HD)의 경우 주중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위해 말레이시아 원정을 다녀온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지난 4일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당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남은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다. 두 상대가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저희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월드컵 가는 길에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일정이 아닐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는 조현우, 이명재, 주민규, 김경민(광주FC), 이창근,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이기혁(강원FC), 김봉수(김천상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비롯한 홍명보 감독과 스태프진이 비행기에 오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는 쿠웨이트 현지 합류 예정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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