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나가!'' 박지성 절친의 비참한 말로…'18경기 38실점→3부 강등 위기'에 사퇴 운동까지
입력 : 2024.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전북현대 고문)과 함께 활약한 웨인 루니(39) 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플리머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 2024/25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17(4승 5무 9패)을 확보하는데 그친 플리머스는 24개 팀 가운데 21위로 처졌고, 승격 두 시즌 만의 강등 위기에 놓였다.


올여름 이안 포스터 감독을 경질한 플리머스는 새로운 사령탑에 루니를 선임하는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버턴 시절 루니와 한솥밥을 먹은 닐 듀스닙 단장이 면접 및 협상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은 냉담했다. 루니는 지난해 가을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고 15경기 만에 9패를 기록, 불과 3개월 만에 경질된 전적이 있다. 버밍엄은 토니 모브레이 감독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지만 팀은 루니 체제하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었고, 결국 EFL 리그 1 강등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 플리머스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루니는 셰필드 웬즈데이와 개막전부터 0-4로 패하더니 5경기 만에 겨우 첫 승을 거뒀고, 아직까지 원정 경기 승리가 없다. 실점은 38골로 챔피언십 압도적 1위다. 득점력도 18골로 상당히 빈곤하다.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끝내 팬들이 들고 일어난 모양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루니는 브리스톨에 0-4로 패한 후 팬들에게 사임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루니 또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끄럽다고 표현하는 게 올바를 것 같다. 선수들은 실점을 허용하자마자 무너졌다. 우리는 매우 취약해 보이며, 실망스럽고 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를 갖고 싶다면 팀을 올바른 방식으로 대표할 필요가 있다"며 "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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