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함덕주는 부상으로 수술대! '4년 52억+전액 보장' 장현식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입력 : 2024.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4년 52억이라는 막대한 금액에 LG 트윈스에 입단한 장현식(29)은 부상으로 고전 중인 함덕주(29)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장현식은 KBO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지만 성장이 정체된 그는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후 기량이 만개했다. 장현식은 2021시즌 69경기 1승 5패 1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홀드왕을 차지했다.

이후 장현식은 KIA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2시즌 54경기 2승 3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두 시즌 연속 10홀드 고지를 돌파했다. 2023시즌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56경기 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부진했지만 2024시즌 반등했다. 장현식은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KIA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하이라이트는 한국시리즈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전 경기(5경기) 등판한 장현식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KIA가 4승 1패로 삼성을 꺾고 우승하면서 장현식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장현식은 ‘불펜 최대어’로 꼽혔다. 장현식 영입전의 승자는 LG였다. LG는 4년 총액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장현식과 계약했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전액 보장’이었다.

LG의 장현식 영입은 필요한 결단이었다.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시즌에 비해 2024시즌 불펜이 악화됐다. 2023시즌 LG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3.35로 리그 전체 1위였지만 2024시즌에는 5.17로 크게 높아졌다.



문제는 장현식이 큰 위험성을 가진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202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4시즌 연속 50이닝 이상(76⅔-52-51-75⅓)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KIA 계투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LG는 불펜과의 FA 계약이 실패할 경우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한 바 있다. 바로 함덕주다. 2023시즌 57경기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함덕주는 시즌 종료 후 LG와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총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FA 계약 후 함덕주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는 8월 중순 복귀했지만 15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2024시즌 종료 후에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아 6개월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인센티브 18억 원이 있었던 함덕주와 달리 장현식은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총액도 50억을 초과하기에 함덕주보다 위험성이 더욱 크다. 장현식이 LG에서 KIA 시절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LG는 더욱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장현식이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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