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29)의 행선지를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예상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규모까지 언급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프란시스코가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만큼 올 겨울 로스터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예산 부족에 시달린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1등급보다) 2~3등급 FA를 노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라며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2~3티어 FA 중) 지난 몇 달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여러 차례 관심을 보인 내야수 김하성이 있다. 김하성은 시즌 막바지 (어깨) 수술을 받아 다소 우려스러운 면이 있으나, 2025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는 평균적인 공격력을 지녔지만, 엘리트 수비수로 샌프란시스코의 센터 내야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2023년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의 타격 성적에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예비 FA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8월 미국 'ESPN'이 분류한 예비 FA 등급에서도 1억 달러(1,398억 원)에서 2억 달러(2,795억 원) 사이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티어3'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비 FA 신분으로 맞은 2024시즌 김하성은 큰 시련을 겪었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 121경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로 성적이 하락했다. 설상가상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서서히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던 타이밍에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컸다.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몸값 전망은 냉정했다. 총액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장기 계약도 가능해 보였던 김하성을 향한 FA 예상은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4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계약 기간도 길면 4년, 혹은 선수 옵션이 포함된 FA 재수 수준의 1~2년 정도로 크게 줄었다.
SI 역시 비슷한 수준의 계약 규모를 예측했다. 매체는 '저스트 베이스볼'의 크리스티안 크레스포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우타자(김하성)의 최적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크레스포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4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김하성의 가치를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다. 연평균 1,3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며, 샌프란시스코는 계약 초반이나 후반에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꾸준히 김하성의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는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30개 구단마다 어울리는 FA 선수를 하나씩 매치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매체는 "포지 신임 사장은 GM 미팅에서 '유격수를 추가하는 것이 샌프란시스코에 이상적이며,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더 다양한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김하성은 2022~2023시즌 샌디에이고서 함께했던 밥 멜빈 감독과 인연이 있고, 이정후는 한국에서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절친한 친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높게 점쳤다. 다만 김하성과 멜빈 감독, 이정후의 친분관계가 FA 계약의 이유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과 이정후가 키움 시절부터 절친이었다는 점은 멋지나, 그것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서로 잘 맞는 친구를 영입하는 것은 야구팀을 구성하는 방식은 아니다. 포지(샌프란시스코 사장)가 프런트 오피스를 개인적인 관계, 편안함, 분위기로만 구성했다고 상상해 보라.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다"라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최고의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2루수나 유격수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내야수다. 김하성은 스피드가 절실히 필요한 라인업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공수 양면에서 김하성의 존재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넥센-키움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2017년 이정후가 신인으로 입단하면서 동료가 됐고, 두 사람은 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으며 먼저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정후도 2023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2024시즌 서로 다른 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빅리거가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팀 동료로 함께 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프란시스코가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만큼 올 겨울 로스터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예산 부족에 시달린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1등급보다) 2~3등급 FA를 노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라며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2~3티어 FA 중) 지난 몇 달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여러 차례 관심을 보인 내야수 김하성이 있다. 김하성은 시즌 막바지 (어깨) 수술을 받아 다소 우려스러운 면이 있으나, 2025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는 평균적인 공격력을 지녔지만, 엘리트 수비수로 샌프란시스코의 센터 내야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2023년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의 타격 성적에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예비 FA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8월 미국 'ESPN'이 분류한 예비 FA 등급에서도 1억 달러(1,398억 원)에서 2억 달러(2,795억 원) 사이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티어3'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비 FA 신분으로 맞은 2024시즌 김하성은 큰 시련을 겪었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 121경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로 성적이 하락했다. 설상가상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서서히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던 타이밍에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컸다.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몸값 전망은 냉정했다. 총액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장기 계약도 가능해 보였던 김하성을 향한 FA 예상은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4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계약 기간도 길면 4년, 혹은 선수 옵션이 포함된 FA 재수 수준의 1~2년 정도로 크게 줄었다.
SI 역시 비슷한 수준의 계약 규모를 예측했다. 매체는 '저스트 베이스볼'의 크리스티안 크레스포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우타자(김하성)의 최적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크레스포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4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김하성의 가치를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다. 연평균 1,3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며, 샌프란시스코는 계약 초반이나 후반에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꾸준히 김하성의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는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30개 구단마다 어울리는 FA 선수를 하나씩 매치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매체는 "포지 신임 사장은 GM 미팅에서 '유격수를 추가하는 것이 샌프란시스코에 이상적이며,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더 다양한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김하성은 2022~2023시즌 샌디에이고서 함께했던 밥 멜빈 감독과 인연이 있고, 이정후는 한국에서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절친한 친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높게 점쳤다. 다만 김하성과 멜빈 감독, 이정후의 친분관계가 FA 계약의 이유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과 이정후가 키움 시절부터 절친이었다는 점은 멋지나, 그것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서로 잘 맞는 친구를 영입하는 것은 야구팀을 구성하는 방식은 아니다. 포지(샌프란시스코 사장)가 프런트 오피스를 개인적인 관계, 편안함, 분위기로만 구성했다고 상상해 보라.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다"라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최고의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2루수나 유격수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내야수다. 김하성은 스피드가 절실히 필요한 라인업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공수 양면에서 김하성의 존재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넥센-키움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2017년 이정후가 신인으로 입단하면서 동료가 됐고, 두 사람은 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으며 먼저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정후도 2023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2024시즌 서로 다른 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빅리거가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팀 동료로 함께 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