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BO와 10개 구단이 암표 근절을 위해 적극 협력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KBO 리그의 폭발적인 인기와 맞물려 성행하고 있는 암표 매매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각 구단 별 대응책 공유 등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미 10개 구단은 각 구단의 티켓판매처와 공조해 온라인상에서의 예매 아이디당 구매 횟수와 수량을 제한하고 매크로 부정 예매 방지를 위한 캡차(CAPTCHA)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크로 의심 아이디를 적발해 차단 조치하고 있으며,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암표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온·오프라인 암표 매매로 불편을 겪고 있는 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 등 관련 정부 부처 및 경찰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온·오프라인에서의 감시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O리그는 1982년 출범 이후 지난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히 새롭게 유입된 여성 팬들과 20~30대 젊은 층들이 야구 직관 문화 유행을 선도하면서 우리 프로야구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시범경기부터 무려 32만 1,763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7,661명으로 역대 시범경기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5일에는 티켓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에 개막전을 예매하기 위한 약 20만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는 2024년 개막전 예매 당시 9만여 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였다.

그렇게 야구장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금, 암표상들의 기승도 끊이질 않고 있다. 주말 경기나 인기팀 간의 맞대결 티켓은 원래 가격의 2~3배로 거래되는 게 예삿일이다.
회원 등급에 따라 선예매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암표상들의 기승에 힘을 실어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몇몇 구단들이 시즌권 구매자 중 암표상을 색출하러 나서기도 했으나 워낙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얼마나 확실한 효과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우리 야구계는 이전부터 매년 '암표와의 전쟁'을 외쳐왔지만,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은 없다. 오히려 암표상들이 맘껏 날뛸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미뤄왔던 과제를 청산해야 할 때가 왔다. 리그의 묵은 문제점을 해결하지도 못한 채 지금과 같은 흥행이 유지되길 바라는 건 오만한 생각이다. 언제, 어떤 일을 계기로 팬들의 마음이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진=뉴스1,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KBO 리그의 폭발적인 인기와 맞물려 성행하고 있는 암표 매매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각 구단 별 대응책 공유 등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미 10개 구단은 각 구단의 티켓판매처와 공조해 온라인상에서의 예매 아이디당 구매 횟수와 수량을 제한하고 매크로 부정 예매 방지를 위한 캡차(CAPTCHA)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크로 의심 아이디를 적발해 차단 조치하고 있으며,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암표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온·오프라인 암표 매매로 불편을 겪고 있는 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 등 관련 정부 부처 및 경찰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온·오프라인에서의 감시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O리그는 1982년 출범 이후 지난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히 새롭게 유입된 여성 팬들과 20~30대 젊은 층들이 야구 직관 문화 유행을 선도하면서 우리 프로야구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시범경기부터 무려 32만 1,763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7,661명으로 역대 시범경기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5일에는 티켓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에 개막전을 예매하기 위한 약 20만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는 2024년 개막전 예매 당시 9만여 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였다.

그렇게 야구장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금, 암표상들의 기승도 끊이질 않고 있다. 주말 경기나 인기팀 간의 맞대결 티켓은 원래 가격의 2~3배로 거래되는 게 예삿일이다.
회원 등급에 따라 선예매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암표상들의 기승에 힘을 실어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몇몇 구단들이 시즌권 구매자 중 암표상을 색출하러 나서기도 했으나 워낙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얼마나 확실한 효과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우리 야구계는 이전부터 매년 '암표와의 전쟁'을 외쳐왔지만,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은 없다. 오히려 암표상들이 맘껏 날뛸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미뤄왔던 과제를 청산해야 할 때가 왔다. 리그의 묵은 문제점을 해결하지도 못한 채 지금과 같은 흥행이 유지되길 바라는 건 오만한 생각이다. 언제, 어떤 일을 계기로 팬들의 마음이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진=뉴스1,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