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기대된다, 기회 분명히 있을 것'' 로버츠 감독 부름 받은 김혜성, 콜업 첫 경기 벤치서 출발...''편안하고 자신감 있어''
입력 : 2025.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묵묵히 콜업을 기다리던 김혜성이 드디어 LA 다저스의 부름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질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겸 외야수 김혜성을 콜업하고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다저스의 시즌 31경기 중 22경기에서 2루수 자릴 맡았던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그는 지난달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발목이 삐었고,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에드먼이 어제 달려봤지만 여전히 발목에 통증이 남아 있었고, 오늘 밤이나 내일 경기에 뛰긴 힘들 것 같았다"라며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타석에서 적응 중이긴 하지만,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주루 능력이 승격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매우 놀랐다"면서도 "어제(3일) 경기가 끝난 후 스캇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에게 메이저 콜업 소식을 들었다.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라고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매우 편안하고 자신감 있다. 스윙 변화와 관련해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고, 열심히 연습했다. 아직 개선의 여지는 많지만,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트리플A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그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번 기회는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위를 경험하고, 미국에서 데뷔 무대를 밟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그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콜업 첫 경기부터 선발 명단에 포함되진 못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사사키 로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혜성은 이날 경기 시작까지 약 2시간만을 남겨두고 원정팀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로버츠 감독도 "그(김혜성)가 언제 도착할지 몰랐기 때문에 오늘은 크리스 테일러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키케 에르난데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그리고 이제 김혜성까지 모두에게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는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발 2루수로 출격하는 테일러와 더불어 유틸리티 백업 키케, 로하스는 모두 우타자다. 사실상 김혜성이 다저스의 유일한 좌타 백업 자원인 셈. 로버츠 감독은 "언제 (김혜성에게) 선발 기회를 줄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 말했다.

현지 매체 'AM 570 LA 스포츠'에 따르면, 현지 기준 오후 7시 15분에 시작 예정이었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3시간 후인 10시 15분(한국시간 11시 15분)에 재개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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